박순자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김남국 후보가 작년 1월 14일부터 2월 26일까지 팟캐스트 '쓰리연고전'의 공동 진행자로 20회 이상 출연했다"고 밝혔다.
이 팟캐스트는 진행자들이 각종 성적 은어와 성적 비하 발언을 거침없이 내뱉는 방송이며, 한 편에 500원을 내면 미성년자도 들을 수 있다는 게 박 후보의 주장이다.
박 후보는 "진행자들이 주고받는 대화의 일부를 보면 '너 결혼하기 전에 백명은 ○○○ 가야 한다', '○○이 머리만 하네' 등 차마 입에 담기조차 수치스러운 성 비하 발언들이 난무하고 있다"며 "김 후보는 진행자들의 성 비하 발언을 함께 웃고 즐기다가 '저도 저 정도면 바로 한 달 뒤에 결혼을 결심할 수 있다'고 여성의 몸과 성에 관한 품평에 참여했다"고 했다.
박 후보는 "n번방 사건 관련 법안을 준비하던 중 김 후보의 이러한 표리부동 행각 제보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김 후보는 3월 23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n번방 사건에 대해) '적지 않은 가입비를 내고 방에 출입해 영상을 나눠보는 것은 물론, 피해자들을 향한 조롱과 희롱, 2차 피해, 3차 피해 등은 쉽사리 용서를 할 수 없게 만든다'고 적었다"라며 "온갖 욕설과 성 비하, 수치스러운 성적 대화가 난무하는 방송의 공동 진행자가 과연 떳떳하다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성 인식에 관해 이중행태를 보인 김 후보는 당장 사퇴하고, 검증 없이 낙하산 전략공천을 자행한 민주당은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이 '조국 사태' 당시 검찰·언론의 모습을 기록하겠다며 추진 중인 '조국 백서'에 필자로 참여하고 있다.
김 후보는 애초 서울 강서갑에 공천 신청을 냈으나 민주당은 그를 안산 단원을에 전략공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