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양경찰서는 12일 오후 동해 중부 전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울릉도에서 응급환자 2명을 긴급 이송했다.

동해해경은 이날 오전 11시 12분께 울릉의료원으로부터 호흡 곤란 증상을 보이는 70대 여성 A씨와 저혈압 환자인 70대 남성 B씨가 대형병원 진료가 필요해 긴급 이송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날 동해 중부 전 해상에 풍랑특보가 내려져 3m의 높은 파도와 함께 강풍이 부는 등 기상이 나빠 헬기가 뜨지 못했다.

이에 동해해경은 울릉 인근 해상에 경비 중인 1천500t급 경비함정을 울릉 사동항으로 급파했다.

동시에 현장 대응 요원에게는 혹시 모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염에 대비해 마스크, 방역복 등 보호 장구 착용을 지시했다.

이들은 환자 2명과 의사, 보호자 등 4명을 경비함정으로 승선시킨 뒤 같은 날 오후 7시 2분께 묵호항에 대기 중이던 구급 차량에 환자를 인계해 강릉 아산병원으로 무사히 이송했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울릉도에서 13명의 응급환자를 이송해 소중한 생명을 지켰다"며 "도서 지역이나 해양에서 응급환자 발생 시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