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19 중소기업 추가지원 법안 막은 민주당 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중소기업 지원 법안 처리를 가로막은 민주당을 비판했다.

또한 경제활동의 조기 정상화를 검토하는 가운데 세금 공제와 증시 반등 등을 소재로 언급하면서 경제 호전에 대한 희망을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민주당은 중소기업을 위한 2천510억 달러의 자금 지원을 차단하고 있다"며 이 자금은 중소기업이 직원들을 계속 고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선 다른 것을 추가할 필요가 없다면서 "우리는 급여세 감면과 더 많은 것을 포함해 대규모 인프라 4단계를 가져야 한다.

큰 경제 반등"이라고 말했다.

이런 언급은 우선 중소기업 지원안은 따로 신속히 처리하고 기반시설을 포함한 여러 분야의 추가 지원은 4단계 부양책 논의에서 다루자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힌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소기업에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통해 2천500억 달러(약 300조원) 규모의 추가 대출을 해주는 법안을 통과시켜달라고 의회에 요청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전날 법안 처리에 제동을 걸었고 지원액을 5천억 달러로 늘려 여성·소수자 소유 기업에 대한 대출, 병원과 주(州) 정부 지원도 포함할 것을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은 민주당의 요구는 4단계 부양책 협상에서 다루자는 입장이며 트럼프는 4단계에 대규모 인프라 예산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트윗에선 "레스토랑, 클럽, 엔터테인먼트가 번창할 것으로 예상되면 의회는 기업들에 의한 (세금)공제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고급 음식점 등을 부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업 관련 접대비의 세금 공제를 부활할 것을 의회에 요청했다.

그는 2017년 개정 세법에서 기업 세율을 35%에서 21%로 낮추면서 접대비 공제를 없앤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윗에선 이번 주에 증시가 1974년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면서 "보이지 않는 적이 사라졌을 때 정말 큰 반등을 할 좋은 기회를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를 '보이지 않는 적'이라고 부르면서 사태가 진정되고 경제 활동을 재개하면 경제가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말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항공업계가 금융 지원을 원한다는 한 평론가의 글을 리트윗하면서 "항공사들을 구해야 한다"는 언급을 달기도 했다.

그는 전날 항공업계 지원책을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