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수도권서 압승" vs 통합 "막판 뒤집는다"
강남을 전현희 오차범위 우세
'盧사위' 곽상언, 박덕흠에 열세
부산진갑 김영춘은 10%P 앞서
한국경제신문이 10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공개된 여론조사 중 여론조사 공표기간 마지막 날인 8일 시행된 지역구 여론조사 35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수도권, 민주당 후보 우세
지역별로 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대체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주요 격전지로 손꼽히는 종로, 광진을, 동작을을 비롯해 보수 ‘텃밭’인 강남을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우세했다. 차기 대권주자의 대결로 화제를 모은 종로에서 지난 6~8일 KBS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종로구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이하 여론조사 모두 동일)에서는 이낙연 민주당 후보가 59.4%를 기록해 28.8%인 황교안 통합당 후보를 30%포인트 넘게 따돌렸다. 강남을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중앙일보가 의뢰해 7~8일 시행한 입소스 여론조사에서도 현역의원인 전현희 민주당 후보가 44.8%를 기록해 오차범위 안쪽에서 통합당 후보를 앞질렀다. 박진 통합당 후보는 40.7%에 머물렀다.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4명의 현역의원 중 3명이 도전자에게 밀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경기 성남 중원에서는 현역인 신상진 통합당 후보가 지역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KBS가 의뢰해 한국리서치가 6~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27.7%의 지지를 받아 윤영찬 민주당 후보(52.2%)에게 크게 뒤졌다. 경기 성남 분당갑 엠브레인리퍼블릭 여론조사(문화일보 의뢰로 지역주민 501명 대상으로 7~8일 시행)에서는 김병관 민주당 후보(38.9%)가 김은혜 통합당 후보(39.3%)에게 근소하게 뒤졌다.
통합당, TK 4곳 싹쓸이
영남지역에서는 부산·경남(PK)지역과 대구·경북(TK)지역의 희비가 확연하게 갈렸다. 부산 두 곳의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이 모두 승기를 잡은 반면 TK 조사에서는 통합당이 네 곳을 싹쓸이했다.
부산 부산진갑에서 리얼미터가 뉴시스 의뢰로 7~8일 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김영춘 민주당 후보는 46.1%를 기록해 서병수 통합당 후보(36.3%)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부산 북·강서갑 한국리서치 여론조사(KBS 의뢰로 6~8일 500명에게 시행)에서는 전재수 민주당 후보(58.1%)가 박민식 통합당 후보(31.8%)를 크게 앞섰다.
TK지역에서는 경북 고령·성주·칠곡과 경산 등에서 통합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에게 크게 앞서는 가운데 대구 수성갑에서는 오차범위 내 접전이 펼쳐졌다. 한국리서치가 6~8일 여론조사한 결과 김부겸 민주당 후보는 43.6%, 주호영 후보는 48.9%를 기록했다. 수성을 입소스 여론조사(5~8일)에서는 이상식 민주당 후보 22.5%, 이인선 통합당 후보 34.4%, 홍준표 무소속 후보 33.7%가 경합을 펼쳤다.
충청권에서는 출마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던 후보들이 상대 후보에게 뒤지는 결과가 나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민주당 후보는 리얼미터 여론조사(6~8일)에서 44.2%를 기록해 박덕흠 통합당 후보(45.3%)를 바짝 뒤쫓았다. 세종을에 출마한 김병준 통합당 후보는 한국리서치 여론조사(6~8일)에서 26.3%를 기록했다. 강준현 민주당 후보(54.9%)에 비해 열세한 결과다.
거대 양당 후보가 아닌 무소속 후보가 선전하는 지역도 있었다. 전북 군산에서 뉴시스 전북취재본부 의뢰로 코리아정보리서치가 7~8일 70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김관영 무소속 후보가 47.5%를 기록해 신영대 민주당 후보(45.8%)를 근소하게 앞섰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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