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잔해와 사고 경위, 사진 등으로 전시관도 지어
김해시, 돗대산 항공기 추락사고 경각심 일깨운다…위령비 건립
경남 김해시는 돗대산 항공기 추락사고의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해 미수습 잔해물을 정비하고 사고 현장에 위령비와 돌탑·안내판을 세웠다고 10일 밝혔다.

또 삼계동 민방위 재난안전체험장에 수거한 추락 항공기 잔해와 사고 경위, 사진 등으로 전시관을 만들어 민방위 교육, 재난안전 체험 때 항공사고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돗대산 항공기 추락사고는 2002년 4월 15일 승객과 승무원 166명을 태우고 중국 베이징수도국제공항을 출발해 김해공항에 착륙하려던 중국국제항공사 소속 보잉 767기가 기상 악화로 돗대산에 추락한 것이다.

이 사고로 총 129명(한국인 110명, 중국인 19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

추락사고 조사 결과 폭우와 안개 등 악천후 속에서 김해공항 북쪽으로 착륙하기 위해 선회비행을 하던 중 조종사들이 정확한 선회지점을 놓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북쪽에서 착륙하는 비행기가 안전하게 선회할 수 있도록 유도등을 설치했으며 안전한 운항에 필요한 무선시설도 확충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지리적 여건으로 항공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김해공항을 확장한 김해신공항 역시 이에 대한 개선 없이 추진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돗대산 항공기 사고 현장을 정비해 위령비를 세우고 전시관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