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막고자 군항제 취소 이어 17일간 폐쇄
벚꽃 엔딩…창원시, 진해 벚꽃명소 폐쇄 해제
경남 창원시가 진해 시가지 36만 그루 벚꽃이 대부분 지면서 벚꽃 명소 폐쇄를 9일 해제했다.

창원시는 전국 최대규모 봄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 개막을 한 달 앞둔 지난 2월 27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군항제 취소 결정을 했다.

그러나 축제 취소에도 상춘객이 몰릴 기미가 보이자 지난달 23일부터 여좌천, 경화역, 제황산공원, 내수면생태연구소 등 벚꽃 명소를 아예 폐쇄했다.

안민고개는 차량 통행을 막았다.

경찰과 시청 직원을 동원해 입구를 막고, 바리케이드를 치는 방법으로 상춘객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했다.

창원시민, 진해구민들은 17일간 이어진 폐쇄 결정을 비교적 잘 따랐다.

창원시 전체에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29명 발생했지만, 진해구에는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전국의 상춘객들도 군항제 취소에 이어 벚꽃 명소 폐쇄 결정이 알려지자 진해 방문을 삼가 외부인 유입이 크게 줄었다고 창원시는 설명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주민들의 자발적으로 폐쇄에 협조해 준 시민들과 연일 비상 근무에 노고가 많았던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벚꽃 엔딩…창원시, 진해 벚꽃명소 폐쇄 해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