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연기된 1억달러 투자협약…충남도 온라인 방식 전환

유럽 5개 기업과 협약체결 미뤄져…화상으로 만나 협약서 서면 교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투자유치 활동에 불똥이 튄 충남도가 해외기업과의 투자협약 체결을 온라인 화상·서면 방식으로 전환한다.

9일 충남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1억 달러 투자유치에 성공한 유럽기업들과 협약체결이 늦어지고 있다.

애초 지난달 2일 양승조 충남지사와 투자유치팀이 유럽 3개국을 방문해 5개 기업과 협약을 맺을 예정이었지만, 당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국내 상황을 고려해 일정을 한 달 연기했다.

하지만 그사이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협약 일정이 또 미뤄졌고, 지금은 출국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협약체결이 예상보다 늦어지자 충남도는 비대면 방식으로 투자협약을 맺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유치에 성공한 기업 관계자와 온라인 화상으로 만나 사인한 뒤 전자우편으로 협약서를 교환하는 방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도청 관련 부서로부터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의견을 받았다.

때마침 정부에서 시범적으로 온라인 화상 협약식을 해보자는 제안이 있었다.

도청 내부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투자 심리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충남도는 조만간 온라인 투자협약을 체결할 기업을 선정해 구체적인 일정과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코로나19 이후 불거진 경제 등 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외 투자유치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며 "연기됐던 해외방문 투자협약 체결을 온라인 서면·영상방식으로 전환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