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 권고해놓고 마스크 안쓰는 트럼프…TF 멤버도 안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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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각지서 코로나19 정점 도래 예상 속 정작 대응 최전선에선 미착용
미 보건당국이 미국인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이고 백악관 태스크포스(TF) 멤버들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
이번 주 뉴욕과 뉴저지 등지부터 시작해 미국 각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피해의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응 최전선에 선 이들조차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이다.
마스크 착용 권고가 나온 것은 지난 3일(현지시간)이다.
트럼프 행정부 내부의 갑론을박을 거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직물로 된 마스크를 쓰라는 권고지침을 내린 것이다.
의료진을 위해 의료용 마스크는 남겨두고 스카프와 대형 손수건인 반다나 등을 포함해 코와 입 부분을 가릴 수 있는 마스크를 쓰라는 권고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CDC 권고를 직접 발표하면서 마스크를 쓰지는 않겠다고 했다.
일요일인 5일 브리핑에서도 기자가 마스크를 왜 쓰지 않는지를 묻자 "내가 당신 질문에 답변하면서 (마스크를) 쓰고 있었으면 좋겠냐. 좀 이상할 것 같다"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쓰겠다.
다시 말하지만 이건 (강제가 아닌) 권고"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롯해 매일 브리핑에 참석하는 TF 멤버들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나타난다.
코로나19 대응의 최전선에서 브리핑에 매일 같이 동참하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도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 5일 인터뷰에서 왜 마스크를 쓰지 않느냐는 질문에 몇 가지 이유가 있다면서 "마스크를 쓰는 주요 이유는 감염을 막는 것인데 어제 테스트를 받았고 음성이 나왔다"고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 각 부처 장관들도 돌아가며 브리핑에 참석하지만 마스크를 쓴 경우는 없었다.
브리핑룸이 꽤 작고 연단 역시 크지 않아 다닥다닥 서야 하는 경우가 태반인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쓰지 않는 마당에 아무도 마스크를 집어 들지 않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공개 행사에 마스크를 쓰고 나타나는 정상들이 적지 않다고 미 abc방송은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시 코로나19 사태 이후 2월 10일 처음으로 관련 현장을 찾으면서 마스크를 썼다.
미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의 마스크 미착용을 파고 들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5일 언론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있는 곳에 가야 할 때는 마스크를 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문가의 말을 듣고 하라는 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그(트럼프)는 마스크를 쓴 자기 모습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지만 중요한 건 과학을 따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CDC 권고 이후 미국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이 부쩍 늘었다.
이전에는 마스크를 쓴 이들이 드문드문 보였지만 이제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이번 주 뉴욕과 뉴저지 등지부터 시작해 미국 각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피해의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응 최전선에 선 이들조차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이다.
마스크 착용 권고가 나온 것은 지난 3일(현지시간)이다.
트럼프 행정부 내부의 갑론을박을 거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직물로 된 마스크를 쓰라는 권고지침을 내린 것이다.
의료진을 위해 의료용 마스크는 남겨두고 스카프와 대형 손수건인 반다나 등을 포함해 코와 입 부분을 가릴 수 있는 마스크를 쓰라는 권고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CDC 권고를 직접 발표하면서 마스크를 쓰지는 않겠다고 했다.
일요일인 5일 브리핑에서도 기자가 마스크를 왜 쓰지 않는지를 묻자 "내가 당신 질문에 답변하면서 (마스크를) 쓰고 있었으면 좋겠냐. 좀 이상할 것 같다"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쓰겠다.
다시 말하지만 이건 (강제가 아닌) 권고"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롯해 매일 브리핑에 참석하는 TF 멤버들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나타난다.
코로나19 대응의 최전선에서 브리핑에 매일 같이 동참하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도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 5일 인터뷰에서 왜 마스크를 쓰지 않느냐는 질문에 몇 가지 이유가 있다면서 "마스크를 쓰는 주요 이유는 감염을 막는 것인데 어제 테스트를 받았고 음성이 나왔다"고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 각 부처 장관들도 돌아가며 브리핑에 참석하지만 마스크를 쓴 경우는 없었다.
브리핑룸이 꽤 작고 연단 역시 크지 않아 다닥다닥 서야 하는 경우가 태반인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쓰지 않는 마당에 아무도 마스크를 집어 들지 않는 것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시 코로나19 사태 이후 2월 10일 처음으로 관련 현장을 찾으면서 마스크를 썼다.
미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의 마스크 미착용을 파고 들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5일 언론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있는 곳에 가야 할 때는 마스크를 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문가의 말을 듣고 하라는 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그(트럼프)는 마스크를 쓴 자기 모습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지만 중요한 건 과학을 따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CDC 권고 이후 미국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이 부쩍 늘었다.
이전에는 마스크를 쓴 이들이 드문드문 보였지만 이제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