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망 209명…일자리 잃은 비정규직 노동자 수는 집계 불가

인도네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일 218명 추가돼 총 2천491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는 지난달 24일부터 14일 연속 매일 100명 이상 증가했으며, 이날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가장 많았다.

사망자 수 역시 11명 늘어 209명이 됐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8.39%이다.

인도네시아 확진자 2천491명…자카르타서 16만명 해고·무급휴직
코로나19 사태 관련 정부 대변인 아흐마드 유리안토는 이날 브리핑에서 "신속 진단검사와 함께 유전자증폭검사(PCR)를 병행해 확진자가 증가했다"고 말했다고 안타라 통신 등이 보도했다.

아흐마드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전 국민에게 당부했다.

자카르타 주정부는 이날부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버스와 지하철, 경전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도 이날 대통령궁에서 주재한 화상 각료회의에서 "시민들은 집 밖에 나올 때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의사협회(IDI)는 전날 "총 18명의 의사가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다가 감염 또는 과로로 숨졌다"며 명단을 공개하고, 의료진에 대한 고글과 방호복, 마스크 등 보호장비 공급을 늘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인도네시아 확진자 2천491명…자카르타서 16만명 해고·무급휴직
한편, 자카르타 주 정부가 코로나19 비상대응 기간을 선포한 지 2주가 넘어가면서 해고와 무급휴직을 당한 근로자가 16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카르타 주 정부는 "3월 초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뒤 4월 4일까지 3만137명(3천348개 회사)의 근로자가 해고됐고, 13만2천279명(1만4천697개 회사)의 근로자가 무급 휴직 상태에 빠졌다"고 발표했다.

게다가 요식업체 종업원, 가사도우미, 운전사, 출장 마사지사 등 일자리를 잃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수는 집계조차 불가능하다.

인도네시아 민심을 대변한다는 그랩과 고젝 등 오토바이 택시 운전사 200만명은 하루 10만 루피아(7천530원)도 벌기 힘들 정도로 일거리가 끊겼다.

인도네시아 확진자 2천491명…자카르타서 16만명 해고·무급휴직
자카르타에서 생계가 막막해진 근로자들이 인도네시아 전역의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각 지방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자카르타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 정부들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를 요구하지만, 조코위 대통령은 경제 여건을 고려했다며 전면적인 봉쇄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