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한 쌍용차 "정부·産銀에 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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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태 사장, 사내게시판에 글
"최악 비상시국…노조도 협력을"
"최악 비상시국…노조도 협력을"

예병태 쌍용차 사장(사진)은 6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2009년 법정관리 이후 최악의 비상시국에 직면해 있다”며 “노동조합과 협력해 정부와 금융권에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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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월 방한한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쌍용차에 대한 투자(2300억원)를 전제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에게 쌍용차에 대한 17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마힌드라의 신규 투자가 무산되면서 산은 지원도 불투명해졌다.
예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마힌드라의 자금 사정 악화가 쌍용차 투자 약속 철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힌드라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금융권으로부터 자금 수혈을 받아야 할 만큼 심각한 자금 경색에 내몰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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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오는 7월 만기를 맞는 산업은행 차입금(700억원)을 마힌드라 지원금(400억원)과 자구 노력으로 만든 자금을 더해 상환할 계획이다. 하지만 내년 이후 유동성 문제나 신차 출시 등은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쌍용차는 작년 4분기까지 12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2819억원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2009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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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형/임현우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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