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 대가' 강방천 회장, 한독크린텍에 베팅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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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카본블록필터 1위社
"성장 가능성 높은데 저평가"
"성장 가능성 높은데 저평가"

강 회장은 3일 “비즈니스 모델이 건강한 1등 기업에 투자한다는 기존 철학에 부합하는 회사라고 판단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한독크린텍은 정수기에 들어가는 카본블록필터를 생산하는 업체다. 이 필터는 물속 염소·유기화합물·냄새 등을 제거하고, 흔히 말하는 물맛을 좋게 만드는 핵심 역할을 한다. 정수기 종류와 무관하게 모든 정수기에 필수적으로 부착된다. 한독크린텍의 지난해 매출은 483억원, 영업이익은 60억원이었다.

작년 말 보유 현금 비중을 늘려온 강 회장은 특히 업계 1위 한독크린텍이 저평가된 시점을 노렸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주식시장이 저평가돼 있다”며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10년 만에 직접 투자자들에게 메일을 보내 “코로나19 사태로 부실 기업들의 구조조정 촉매로 작용해 1등 기업들의 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1등 기업을 담은 펀드라면 긍정의 힘을 갖고 인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