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은 2일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용 위성정당과 더불어시민당의 공동 선거대책위원회의 개최, 코로나19 재난기금 등의 이슈를 을 싸잡아 선거법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는 주장을 폈다.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자당과 미래한국당 간 선거연대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 문제를 꺼내 들었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과 시민당이) 선거 대책회의를 아예 함께 하는 모습을 봤는데, 선관위를 의식하지 않는 모습이라 조금 놀랐다"며 "민주당은 저희보다 더 노골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어제 선거협약식에 이어서 앞으로 선거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는 최대한 함께 할 것"이라면서 "그 점에서 민주당은 저희보다 더 노골적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는 결국 "잘못된 선거법 때문에 만들어진 특수한 선거운동 환경"이라면서 "선관위가 이 점에서 명확히 기준을 세워줘야 한다"고 요청했다.
김용갑 상임고문은 청와대가 발표한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조준하고 나섰다.
김 상임고문은 이날 서면으로 낸 '현 정부의 재난구제자금에 대한 입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총선 선거 중에 '우한코로나 재난지원금'을 국민 70%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세부지침도 정하지 않고 선거를 앞두고 서둘러 발표함으로써 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모든 선거이슈를 빨아들이고 덮어버리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제대로 된 선거, 투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이는 분명히 선거법 위반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문제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라와 당을 걱정하는 공당의 상임고문 한 사람으로서, 문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며 통합당이 앞장서 공론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11시 수원 경기도당 사무실에서 열린 '경기 권역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는 통합당이 이번 총선의 화두로 내세우는 '정권심판론'이 거듭 강조됐다.
회의를 주재한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3년은 그동안 잘 간직해온 우리나라의 모든 질서가 파괴된 그런 3년이었다"면서 경제정책은 이념에 사로잡혀 몰락의 상황까지 도달했고, 특히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선 "실질적인 조치가 취해진 게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정말 나라 생각해 투표해달라"면서 "야당이 성에 안 찬다 하더라도 나라의 근간을 흔들고 헌법 정신을 무시하는 무도한 세력에게 반드시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정병국 경기 권역 선대위원장도 "국민의 회초리를 통한 경고가 없다면 나머지 2년은 더욱더 혹독한 시간이 될 수 있고 그 혹독한 시간이 5년 더 연장될 수도 있다"며 정부여당을 겨냥한 '회초리론'에 가세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헌법재판소를 향해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재해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을 신속히 각하하라고 촉구했다.권 원내대표는 5일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세력의 29번 연쇄 탄핵 중에서 가장 야만적이고 폭력적인 정략 탄핵이 바로 한 총리와 최 원장 탄핵이었다"며 "증거도 없고, 쟁점도 없고, 당장 각하시켜도 할 말이 없는 최악의 졸속 탄핵"이라고 비판했다.이어 "국무총리와 감사원장 탄핵은 단 한 번의 변론으로 모든 변론 절차가 끝났다"며 "최종 변론이 끝난 지 감사원장은 3주, 한 대행은 2주가 지났다. 이제 평의도 끝났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런데 왜 선고를 못 하나. 도대체 무슨 눈치를 보는 건가. 헌재가 정치를 하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권 원내대표는 "지금 세계는 총성 없는 통상·관세전쟁 중이다. 모든 나라가 자국 이익을 지키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구하고 있다"며 "한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최상목 부총리는 경제부총리로서 관세전쟁 대응을 위한 총력전을 벌여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연쇄 탄핵의 목표는 '국정 마비·부패 천국'이었다"며 "부패를 잡아내는 감사원의 독립성은 탄핵과 예산 삭감으로 무참히 짓밟고, 부패한 선관위에 대해선 '독립적인 헌법기관'이니 감사하지 말라고 두둔하는 게 탄핵 전문당 이재명 세력의 민낯"이라고 주장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최종 선고를 앞두고 헌법재판소 자유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극단적인 발언이 확산하고 있다.일부 보수 성향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탄핵이 인용될 경우 폭력 사태를 예고하는 글이 이어지면서 '제2의 서부지법 사태'와 같은 극단적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이에 따라 경찰은 선고 당일 가용 경찰력을 총동원하고, 필요시 삼단봉과 캡사이신 사용까지 검토하는 등 철저한 대비에 나설 방침이다."폭동 각오하라" 헌재 자유게시판에 극단적 발언 확산4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월 14일 탄핵 심판이 시작된 이후 이날까지 헌법재판소 자유게시판에 '폭동'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게시글이 약 520건 올라왔다.해당 글들은 주로 헌재가 탄핵을 인용할 경우 이에 불복해 대규모 폭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는 내용이 담겼다.실제로 게시판에는 "누구 멋대로 8대 0 인용한다고? 대폭동 각오하라", "마은혁 임명은 꿈도 꾸지 마라, 국민 폭동을 보게 될 것이다", "헌재는 국민의 폭동을 기다리고 있느냐", "각하 아닌 판결은 폭동뿐"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탄핵 반대 세력의 극단적 주장이 퍼지고 있다. 일부 보수 성향 이용자들은 "가장 비민주적으로 보이는 계엄이 한국 민주주의를 구했다", "부정선거를 밝히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은 극단적인 희생을 선택했다"는 등의 주장을 펼쳤다.또한 특정 보수단체는 헌재가 탄핵을 인용할 경우 '사실상 제2의 건국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입장을 담은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온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 전면 중단을 지시하자 정부 안팎에선 “남의 일로만 볼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80년 가까이 지속된 유럽의 안보 질서를 뒤엎은 상황에서 미국이 북한 핵무기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란 믿음 역시 흔들리고 있어서다. 최악에 대비해 독자 핵무장 등 생존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4일 외교가에선 미국의 일방적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과정에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신각수 전 외교부 1차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가치와 신념에 따라 행동하지 않고 국제 조약 같은 기존 질서에도 얽매이지 않는 인물”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행태를 보면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비상식적인 일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한국을 배제하고 북한과 협상을 벌여 북의 핵무기를 용인한 채로 군축 논의를 하는 ‘스몰딜’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협상 대가로 미국이 제재를 완화하면 표면적으로 ‘핵무기 보유국’으로 규정하지 않아도 북한은 사실상 핵보유국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미국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한국 정부를 거세게 압박할 것이란 우려도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대선 유세 기간 한국을 ‘머니 머신’으로 부르며 방위비 분담금을 지금의 10배인 100억달러(약 14조6000억원)로 늘리겠다고 공언했다.예측 불허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로 국내에선 독자적으로 핵무장을 하자는 주장이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경원 국민의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