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발표·인재영입·기자회견 등 열고 세몰이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1일 대전·세종·충남지역 후보들은 바닥 표심을 잡기 위해 부지런히 현장을 누볐다.

일부 후보들은 핵심 공약을 발표하거나 기자회견을 열고, 다른 후보들은 지역의 유력 인재를 영입하거나 각종 단체 등의 지지를 받았다며 세몰이를 이어갔다.

대전 동구에서 3선에 도전하는 미래통합당 이장우 후보는 국민의당을 탈당한 한현택 전 대전 동구청장을 영입했다.
2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대전·세종·충남 후보들 필승 다짐
두 사람은 동구 지역 국회의원과 구청장으로 사사건건 충돌하며 정치적 라이벌 관계였으나, 한 전 구청장의 통합당 입당으로 한배를 타게 됐다.

한 전 구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반문연대의 기치 아래 통합당과 함께 이번 총선에서 오만하고 무능한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을 반드시 심판하는 시대적 소망에 답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당 대전시당 선대위에서 선거대책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 후보와 경쟁하는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후보는 서울 종로에 출마한 같은 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로부터 '대전 혁신도시를 돕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2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대전·세종·충남 후보들 필승 다짐
장 후보는 전날 이 전 총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이낙연TV'에 출연해 동구 발전을 주제로 대화했고, 이 전 총리가 이 자리에서 "대전·충남에 혁신도시가 들어올 가능성이 생겼다.

잘 되길 바라고 저도 돕겠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또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함께 건립 필요성이 높아진 대전의료원 조기 건립 공약을 발표했다.

대전 서구을 민주당 박범계 후보와 통합당 양홍규 후보도 핵심공약을 발표하며 유권자 표심 공략에 나섰다.

박 후보는 허태정 대전시장의 대표 공약인 대전센트럴파크가 대전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아트 브릿지'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도로와 교통신호로 단절된 보라매공원, 샘머리공원, 한밭수목원을 연결하기 위한 육교가 필요하다"며 "무미건조한 육교에서 예술적 가치와 관광적 요소를 고려한 아트 브릿지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남선체육공원 공영관리와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체육시설 보강 등을 골자로 한 체육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남선체육공원을 리모델링하고 공영 체육시설 수준의 안전관리를 통해 만족도를 높이겠다"며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 대형 수영장과 주차장을 증설하고 유휴부지를 활용해 배드민턴장과 풋살장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맞붙는 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통합당 정진석 후보도 본격적인 선거전에 앞서 몸풀기를 시작했다.

박 후보는 금강변 국가정원 조성과 수수료 부담 없는 배달·중개·숙박·관광 공공 앱 개발 공약에 이어 충청산업문화철도 조기 착공과 혁신도시 연계 공공기관 유치를 약속했다.

그는 "충남 서북부권보다 발전이 되지 않은 공주·부여·청양에 공공기관 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충남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이전, 충남권 잡(JOB)월드 유치, KTX 공주역 역세권 개발, 충청산업문화철도 건설, 지역 농산물 군납 등 판로 개척, 생활체육 스포츠 단지 조성 등을 골자로 하는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충남 유일 5선의 힘으로 반드시 지역 경제를 살려 대도약을 견인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