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용품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는 와이즐리가 면도기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1일 발표했다. 와이즐리 관계자는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엔지니어가 개발에 참여해 성능과 디자인을 대폭 개선했다"고 말했다.

2세대 면도기는 면도날이 앞뒤와 좌우 네 방향으로 움직이는 게 특징이다. 날이 턱 굴곡에 밀착하는 것을 도와 깔끔한 면도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사람마다 면도기를 쥐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도 설계에 반영했다. 스탠드 기능을 결합해 면도기 거치가 가능한 '투인원' 케이스도 함께 출시했다.

신제품 개발에는 2년이 걸렸다. 캘빈클라인 등 글로벌 브랜드를 이끌어온 뉴욕의 제품 디자인 스튜디오 아룰리덴과 독일 엔지니어들이 설계를 맡았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 개발과 외부 협업으로 원가가 40% 올랐지만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면도기와 면도날 2개가 포함된 기본 가격은 8900원이다. 구독 서비스에 가입하면 면도기를 무료로 제공한다.

와이즐리 김동욱 대표는 "완벽한 면도 경험을 만들기 위해 수백 명 고객의 집을 찾아가고 전세계 파트너들과 협업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며 "독과점 면도기 시장의 가격 거품을 빼고 품질에 투자해 최상의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