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순조(재위 1800∼1834) 대에 화재로 소실된 창경궁 건물 재건 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도서가 번역됐다.
국립고궁박물관은 고문헌 국역총서 여덟 번째 책으로 1834년 태백산 사고본 '창경궁영건도감의궤'(昌慶宮營建都監儀軌) 번역본을 펴냈다.
창덕궁 동쪽 창경궁은 성종 15년(1484) 태종 상왕궁인 수강궁 터에 창건했다.
임진왜란으로 전각이 불타 복구했으나, 1624년 이괄의 난으로 다시 화마를 겪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화재가 일어났다.
1830년 8월 1일에는 창경궁 환경전에서 불이 났다.
당시 환경전에는 대리청정하다 세상을 떠나 발인을 앞둔 효명세자 시신이 있었다.
불은 자경전을 제외한 내전 건물뿐만 아니라 외전 영역에 있는 숭문당과 빈양문도 태웠다.
조정은 흉년이 들고 재정 상황이 좋지 않자 재건을 미루다 1833년 10월 창덕궁 희정당과 대조전도 화재 피해를 보자 곧바로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창경궁영건도감의궤는 1834년 4월까지 이어진 창경궁 재건 공사 과정과 투입 인력, 자원을 담았다.
앞부분에는 통명전·경춘전·양화당·함인정 그림을 수록했다.
번역본은 뒤쪽에 책을 영인해 실었다.
번역은 윤선영 국립고궁박물관 연구원이 했다.
정정남 박사는 해제에서 조선이 창경궁과 창덕궁 의궤를 각각 제작한 데 대해 "행정과 실무 인력 상당수가 중복으로 배치됐음에도 창경궁과 관련된 내용만 간추려 적은 것은 의도적"이라며 "공역 초기부터 물력과 재력을 철저히 구분해 혼동되지 않게 관리하는 전례에서 비롯한 것으로 조선시대 문서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정 박사는 이어 "창경궁은 재건 면적이 넓지만 창덕궁보다 빨리 지었는데, 창경궁에 공사 자재를 둘 수 있는 공간이 상대적으로 넓었다"며 "반면에 창덕궁 공사 영역은 협소하고 지어야 하는 건물이 크고 복잡했다"고 분석했다.
지병목 국립고궁박물관장은 "창경궁영건도감의궤는 조선 후기 궁궐 중건 과정과 건축사 연구에 도움이 되는 사료"라고 말했다.
택시 훔쳐 몰고 달아난 만취·무면허 20대…경찰관도 때렸다만취 상태의 20대가 무면허로 택시를 훔쳐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대전지법 형사10단독(장진영 부장판사)은 절도, 공무집행 방해, 도로교통법 위반(음주·무면허 운전)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20)에게 징역 1년과 벌금 10만원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10월 24일 0시 35분께 대전 서구 갈마동의 한 도로에서 영업을 마친 택시에 무리하게 탑승하려다 기사와 실랑이를 벌였고, 택시 기사가 운전석에서 잠시 내린 사이 택시를 몰고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훔친 택시를 몰고 서구 월평동 한 아파트 주차장까지 1.2㎞를 무면허로 운전한 A씨는 주차돼 있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들이받은 뒤 현장에 택시를 버리고 도주했다.A씨는 근처 편의점 계산대 뒤에 숨어있다가 점원의 제지를 받고 밖으로 나왔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경찰관 얼굴을 머리로 들이받고 발로 차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하기도 했다.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을 훌쩍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재판부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택시를 훔치고 무면허로 음주운전까지 했다"면서 "과거 음주운전 전력이 있음에도 이번에는 체포 과정에서 경찰관까지 폭행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젊은 여성을 미행해 집을 알아낸 뒤 강도질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경기 하남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0시 45분께 하남시 소재 오피스텔에서 여성 B씨가 사는 호실로 침입해 현금 1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범행 3~4시간 전부터 오피스텔 주변을 배회하다 B씨를 발견했고, 0시 20분께 범행 타깃으로 삼은 B씨를 쫓아갔다.B씨의 오피스텔로 따라 들어가 호실을 확인한 A씨는 B씨가 택배 상자를 들여놓기 위해 문을 연 사이 집 안으로 들어가 별다른 도구 없이 피해자를 위협하고 돈을 강탈해 곧바로 달아났다.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를 추적, 범행 6시간여 만인 오전 6시 53분께 서울 강동구의 한 모텔에서 A씨를 검거했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계가 곤란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KT가 이달 21일 그룹 방탄소년단(BTS) 공연 날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본사 사옥을 전면 폐쇄하기로 결정했다.9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KT는 종로구 광화문에 있는 본사 건물을 공연 당일 폐쇄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내부적으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당일 직원들의 출입은 전면 통제될 예정이며, 건물 내 상업시설도 운영을 중단한다.건물 내에 입점한 스타벅스의 리저브 광화문점과 지하 1층에 위치한 KT 광화문 웨스트 B1F 점은 물론 파리바게뜨의 외국인 관광객 겨냥 특화매장인 '파리바게뜨 1945'도 닫는다.인근에 있는 상미당홀딩스의 다른 베이커리 브랜드인 파리크라상 광화문점 역시 이날 휴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공연이 열리는 오는 21일에는 국내외 팬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연장 인근 주요 건물과 상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특히 KT 신사옥은 공연장 바로 앞에 있어 '명당'으로 꼽혔다. 인근 직장인들도 "내가 KT 직원이라면 주말에 출근해 BTS 공연을 볼 수 있겠다"며 부러워할 정도였다.KT 관계자는 "공연 당일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심각한 안전 문제가 우려돼 건물 폐쇄 결정을 내렸다"면서 "1층과 2층에 위치한 상업시설은 물론이고 직원들도 모두 출입이 금지되는 전면 폐쇄"라고 밝혔다.한편, 경찰은 공연 무대를 중심으로 덕수궁 대한문까지 약 23만명, 미디어파사드(LED 조명으로 영상을 표현하는 조형물) 행사가 열리는 숭례문까지는 약 26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특히 이번 공연의 경우 1만5000석 규모 관람석 예매가 30분 만에 매진되면서 수많은 팬이 광장 주변 인근 도로로 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