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공천 후유증…탈당 무소속 후보도 관심
'코로나19'로 깜깜이 선거 우려·선거구 조정도 변수
[총선 D-30] 통합당은 "경북 석권"·민주당은 "선전"
경북에선 정당별 총선 후보자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

미래통합당이 석권을 노리는 가운데 공천에 반발해 탈당하는 무소속 후보나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정당의 선전 여부가 관심거리다.

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은 20대 총선에서 경북 13개 선거구에서 전승했다.

경북 예비 후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실상 선거운동을 중단해 '깜깜이 선거' 우려가 나온다.

13개 선거구가 유지됐지만, 선거구 일부가 조정된 곳도 있어 해당 지역 예비후보들이 여론 향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 통합당 공천 후유증 앓는 안동·예천, 상주·문경
선거구 조정으로 합쳐진 안동·예천은 통합당 공천 후유증으로 혼전 양상을 띤다.

통합당은 김형동 한국노총 중앙법률원 부원장을 단수 후보로 공천한 가운데 통합당을 나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권택기 예비후보와 무소속 권오을 예비후보가 단일화를 선언했다.

김명호 예비후보는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하고 재심을 신청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은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은 세 결집에 힘을 쏟고 있다.

영주·영양·봉화·울진 선거구도 새롭게 조정돼 누가 처음으로 당선될지 관심이다.

통합당은 박형수 전 대구고검 부장검사, 황헌 전 MBC 보도국장, 이귀영 미국 연방공인건축사가 경선한다.

민주당 후보로는 황재선 변호사와 송성일 전 봉화군농민회장이 경쟁하고 있다.

생활권이 같아 한 선거구로 묶인 상주·문경에선 통합당이 비례대표인 임이자 국회의원을 단수 공천하자 박영문 예비후보가 재심을 청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공천을 받은 정용운 상주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는 세 모으기에 나섰고 재선 경력이 있는 이한성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군위·의성·청송·영덕에는 민주당이 강부송 영덕참여시민연대 공동대표를 전략공천했고, 통합당 공천을 놓고선 김희국 전 의원과 천영식 전 청와대 비서관이 경선한다.

김 전 의원은 대구 중구·남구에, 천 전 비서관은 대구 동구갑에 공천을 신청한 바 있다.

포항 북구 선거구는 통합당에서 김정재 의원과 강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경선한다.

민주당 후보로 오중기 전 청와대 행정관, 정의당 후보로 박창호 도당위원장이 나선다.

포항 남구·울릉 선거구는 박명재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해 술렁이고 있다.

통합당은 포항 정치무대에 처음 등장한 김병욱·문충운 예비후보 간 경선으로 결정됐지만, 박승호·김순견 예비후보가 재심을 신청하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은 허대만 도당 위원장이 공천을 받았고, 민중당은 박승억 예비후보가 출마한다.

◇ 무소속 출마 줄 잇는 경주…반사이익 기대하는 민주당
경주에서는 통합당에서 김원길·방병훈 예비후보가 경선한다.

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정종복 전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김석기 의원도 재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민주당 공천을 받은 정다은 참교육학부모회경북지부 정책상담실장은 통합당 공천 후유증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영천·청도는 통합당에서 이만희 의원이 공천을 받은 가운데 김장주 예비후보가 재심을 신청했다.

민주당은 정우동 예비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이 의원은 경기지방경찰청장, 정우동 예비후보는 영천경찰서장 출신으로 경찰대 선후배가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경산은 친박 실세인 최경환 전 의원이 자리를 비워 무주공산이다.

전상헌 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이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했다.

통합당에서는 윤두현·조지연 예비후보가 경선한다.

구미 갑에서는 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백승주 의원이 재심을 요청한 상태다.

통합당 경선에 나서는 구자근·황재영·김찬영 예비후보는 모두 구미고 출신이다.

민주당은 김철호 전 형곡새마을금고 이사장을 공천했다.

장석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구미 을에는 민주당 비례대표인 김현권 의원과 통합당 김영식 전 금오공대 총장이 각각 후보로 나선다.

김천에선 민주당 배영애 전 경북도의원이 통합당 송언석 의원에게 도전한다.

칠곡·성주·고령은 통합당에서 김항곤·정희용 예비후보가 경선한다.

그러나 김현기 예비후보가 공천 결과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은 장세호 전 칠곡군수를 공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