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정보 사이트 진학사 캐치가 11일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이화빌딩 6층에 ‘캐치카페 혜화점’을 열었다. 서울 신촌, 안암,경희로, 한양대 캐치카페에 이은 5호점이다. 코로나19로 공부할 곳을 잃은 취업준비생들은 누구나 올 수 있다. 캐치는 회원등록자에게 음료와 특강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대입 수시모집 경쟁률이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4일 입시전문업체 유웨이, 진학사 등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주요 대학의 수시전형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올해 수시경쟁률이 5.63 대 1로 전년도 6.76 대 1보다 하락했다. 성균관대 21.26 대 1(전년도 25.57 대 1), 한양대 21.77 대 1(전년도 26.95 대 1), 서강대 26.08 대 1(전년도 30.84 대 1), 중앙대 23.81 대 1(전년도 26.02 대 1) 등도 경쟁률이 대부분 전년보다는 내려갔다. 가톨릭대, 건국대, 숭실대, 동국대, 한국외국어대 등도 모두 수시 경쟁률이 하락세였다.학령인구 감소가 이 같은 경쟁률 하락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21학년도 수능 응시자는 49만3433명으로 지난해보다 5만5301명이 감소했다. 수능 지원자가 50만 명을 밑돈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수능 지원자 수는 △2016학년도 63만1184명 △2017학년도 60만5988명 △2018학년도 59만3527명 △2019학년도 59만4924명으로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입시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여파도 수시 경쟁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오랜 기간 준비가 필요한 논술전형에서 경쟁률 하락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유웨이에 따르면 올해 주요대학 논술전형 경쟁률은 서강대가 76.8 대 1(전년도 95.33 대 1), 성균관대가 55.27 대 1(전년도 71.95 대 1), 한양대가 66.14 대 1(전년도 86.55 대 1)로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수시 논술전형은 대다수 대학에서 모집인원을 축소해 당초 경쟁률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지원자가 예상치를 훨씬 밑돌았다.우연철 진학사 입시연구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등급을 충족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커진 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크다”며 “수능만으로도 벅찬데 별도 준비를 해야 하는 논술은 학생들에게 더 큰 부담으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반면 고려대는 9.54 대 1(전년도 8.44 대 1), 연세대는 18.06 대 1(전년도 16.96 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전년보다는 경쟁률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의 경우 신설 전형인 계열적합 전형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학생들의 지원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연세대는 수능 전으로 예정돼 있던 논술고사 일정이 코로나19 여파로 수능 이후로 밀리자 다른 대학과 일정이 겹치지 않아 수험생들의 지원이 크게 늘었다.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과 관련한 융합·계약학과는 비교적 인기가 높았다. 졸업 이후 각각 SK하이닉스, 삼성전자에서 채용을 보장해주는 고려대 반도체공학과와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각각 9.8 대 1, 10.33 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취업이 연계된 성균관대의 반도체시스템공학과도 올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10.68 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소신 지원 성향이 강해지면서 일찌감치 수시로 합격할 학생이 많아질 것”이라며 “정시에서 경쟁자가 줄어드는 효과가 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삼성을 비롯한 주요 기업·공공기관들의 하반기 신입사원 원서 접수가 속속 끝나면서 이제 관심은 필기시험으로 옮겨가고 있다. 대부분 공기업과 은행을 중심으로 일정이 잡혀 있다. 대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이를 보면서 날짜를 정할 계획이다.당장 오는 26일에는 예금보험공사 시험이 치러진다. 예보는 직업기초능력, 회계원리, 전공 등 세 과목으로 190분간(116문항) 시험을 본다. 이어 10월 10일엔 우리은행을 비롯해 부산 대구 경남 광주 전북은행 등의 필기시험이 예정돼 있다.우리은행은 NCS직업기초능력, 경제금융, 상식, 직무역량 등에 대해 평가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최대한 고사장 수를 확보해 응시자들이 안전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같은 날 국방기술품질원과 금융결제원의 필기시험도 시행된다. 10월 17일은 지난 12일 ‘A매치’를 치르지 않은 금융공기업들의 ‘B매치’ 날이다. 이날 시험을 보는 금융 공기업 및 공공기관은 한국거래소,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한국무역보험공사, SGI서울보증 등이다. 금융감독원 2차 필기시험도 이날 치러진다.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들의 하반기 채용이 시작됐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지난 22일 열린 ‘한경 은행 빅5 잡콘서트(사진)’에 참석한 4개 주요 은행 인사담당자들이 밝힌 채용 규모는 757명이다. 국민은행 200명, 신한은행 250명, 우리은행 157명, 하나은행 150명 등이다. 아직 일정을 잡지 못한 농협은행 채용까지 더하면 선발 규모는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은행들의 채용 규모가 감소하는 것은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플랫폼 기반 금융회사의 시장 진출과 모바일 뱅킹 확산으로 영업점을 줄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015년 7261개였던 국내 은행 영업점 수는 2019년 6710개로 감소했다. 올 상반기엔 국민은행 53개, 하나은행이 51개 영업점을 닫았다.은행들은 일반직 채용을 줄이고 정보기술(IT)과 본사 전문직 인력은 꾸준히 늘리고 있다. 상반기 신한 국민 우리 농협은행은 수시 채용을 통해 디지털 IT 인력을 충원했다. 전문직 채용도 확대되는 추세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투자은행(IB), 자금분야의 전문 인재를 뽑았으며, 하나은행도 지난 4월 펀드·중소벤처금융 기술평가 등의 분야에서 전문직을 선발했다. 신한은행은 다음달 IB, 금융공학, 디지털기획, 전문자격증 등의 분야에서 전문가를 채용한다.은행들의 하반기 채용 필기시험은 오프라인으로 시행된다. IT 직군 대상 코딩시험은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채용 인원이 줄면서 필기시험 응시 대상 인원도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선발의 객관성을 위해 AI(인공지능) 채용은 확대한다. 국민 신한 우리은행은 AI역량검사를 실시하고, 하나은행은 서류검사 단계에서 AI를 활용해 표절, 직무적합도 등을 점검한다.은행들은 2018년부터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고 있다. 면접의 토대가 되는 자기소개서에 이름, 학교, 전공, 부모 직업 등 지원자를 알 수 있는 정보를 기재하면 불이익을 받는다. 응시생들이 주의해야 할 점이다.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