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7곳 차례로 개소…의료인력 최소 450명 더 필요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속속 여는데 의료진 부족 우려
대구·경북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환자를 돌볼 생활치료센터가 속속 문을 열지만 이들을 치료할 의료진이 부족하다.

6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대구 소재 중앙교육연수원 생활치료센터를 시작으로 대구·경북 생활치료센터 4곳이 차례로 문을 열었다.

지금까지 중앙교육연구원 142명, 농협경주연수원 234명, 삼성인재개발원 영덕연수원 205명, 천주교 대구대교구 칠곡 한티 피정의 집 57명 등 638명이 입소했다.

중앙교육연구원에는 의사 4명, 간호사 10여 명이 파견됐고, 농협경주연수원과 삼성인재개발원 영덕연수원, 한티 피정의 집 등에는 각각 20명 이하 의료진이 투입됐다.

현재 의료진은 교대 인력 없이 24시간 시설에 상주에 근무한다.

이번 주말까지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 칠곡 대구은행 연수원, LG디스플레이 구미 기숙사 3곳에 생활치료센터가 추가로 문을 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와 함께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 제천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 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 등에도 대구지역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치료센터를 설치한다.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속속 여는데 의료진 부족 우려
대구시 등은 이에따라 450명의 의료인력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충분한 의료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

중앙교육연수원 생활치료센터 의료진이 부족해지자 경북대병원이 의사 3명을 추가로 배치하기도 했다.

의료진은 센터 입소 환자에 대해 하루 2회 회진하고 건강 상태를 점검해 실시간 맞춤치료한다.

5일 이상 별다른 증상이 없을 경우 진단검사를 거쳐 음성 판정이 나면 퇴소시킬 예정이다.

반대로 증상이 나빠지는 환자는 신속히 상급병원으로 옮겨 치료한다.

시설당 환자가 수백명에 달해 의료인력이 돌보기에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개소하는 대구은행 연수원의 경우 타지역 파견 의사 2명, 간호사 6명을 확보했다.

대구시는 전날 대구시의사회에 의료인력 지원을 요청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올해 신규 공중보건의사 742명 전원을 조기 임용하면서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인 대구에 320명, 경북에 150명을 배정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치료센터 입소 환자 치료와 검체 채취 등을 원활히 하려면 생활치료센터 의료진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