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없었으면 경제 성장 목표치 달성이 충분히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이 의원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우리 잠재 성장률을 낮췄는데 우리 경제에 근본적인 문제 있다고 본 거 같다"며 "우리의 성장 목표치인 2.4%가 달성 가능하다고 보나"라고 질의했다. 홍 부총리는 그러면서 "예단 할수는 없지만 코로나 사태로 영향이 더 있을 수 있다"며 "앞으로의 상황과 종식 시기, 경제 영향 등을 좀 더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라고 밝혔다. '성장률 달성을 위한 핵심 문제가 뭐냐'라는 이 의원의 질의에는 "정부가 역점을 두고있는 정부·민간·공공분야 100조 투자와 혁신성장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올해 경제정책을 수립하면서 역점 추진 분야가 있었는데 코로나19로 정책이 상당 부분 속도가 늦어지거나 틀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완을 위해 노력 하겠다"고 덧붙였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3일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을 찾아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점검한 후 생산 라인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차담회를 가졌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4명이 나온 만큼 이 부회장이 직접 방문해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격려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이 부회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일선 생산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계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초유의 위기지만 여러분의 헌신이 있어 희망과 용기를 얻는다"고 말했다.이어 "저를 비롯한 회사는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모두 힘을 내서 함께 이 위기를 이겨내 조만간 마스크 벗고 활짝 웃으며 만나자"고 당부했다.삼성그룹은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앞서 삼성은 지난달 26일 의료용품과 생필품 등을 포함해 총 300억원 규모의 구호물품과 구호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코로나19 경증 환자 치료를 위해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도 제공하기로 했다. 영덕연수원은 경증 환자들이 격리된 상태에서 의료진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가 전국에 있는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의 개학을 3주일 연기하면서 맞벌이 가정에 비상이 걸렸다.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정부가 대책으로 마련한 긴급돌봄 서비스는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무용지물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3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긴급돌봄을 신청한 초등학생 1만2776명 중 실제로 돌봄 교실에 출석한 학생은 5601명(43.8%)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교육청도 돌봄 교실에 참석한 인원이 신청 인원(685명)의 47.6%인 326명에 그쳤다고 밝혔다.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미성년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긴급돌봄에 대한 믿음이 떨어진 학부모들이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못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맞벌이 가정은 감염 우려가 있는 긴급돌봄 대신 ‘조부모 찬스’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맞벌이 직장인을 대상으로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6.6%가 ‘부모님이 육아 공백을 메워주고 있다’고 답했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