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신고하지 않으면 즉각 고발" 강경 대응
전남도, 신천지 대구예배 참석자 신고 의무화 행정명령
김영록 전남지사는 29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 참석자는 즉각 보건소에 자진 신고해야 하며 이를 따르지 않으면 고발 조치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신천지 신도에 대한 도내 전수조사가 전남 거주자로 한정돼 있어, 대구 거주자로 여수에 온 3번 확진자가 전수조사에서 누락된 데 따른 대응 조치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이틀 연달아 나온 만큼 지역사회 감염 차단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신천지 교회 신도 여러분께 거듭 당부한다"며 "지금은 신속한 환자 발견과 격리만이 지역사회 감염을 막는 가장 중요하고 빠른 방법이므로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하신 분들과 도내 미확인 신천지 교회 신도들은 증상이 없더라도 즉시 관할 보건소에 자진해 신고하고 안내에 따라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고하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 조치하겠다는 후속 대응 조치도 내놨다.

신천지 교인은 아니지만 대구를 방문한 적이 있는 일반 도민들도 보건소에 방문 사실을 알리고 검사받을 것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또 "신천지 교회는 미통보자 명단을 하루속히 제출해주길 바란다"며 "정확한 명단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이 역시 관련 법률에 따라 고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추가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자세한 이동 경로 등을 즉시 도민에게 알리겠다"며 "접촉자들도 신속히 격리 조치해 지역사회 감염을 막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지난 26일부터 도내 신도와 교육생 1만5천681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현재까지 1만4천327명의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이 중 88명이 기침·발열 등 증상을 호소해 검사한 결과 3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52명은 이날 중으로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전남도는 전수조사에서 전화 연결이 안 된 1천354명과 정부에서 통보한 명단에 미포함된 신도들을 찾기 위해 경찰과 합동 조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