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승인…체온계·검사장비·인공호흡기 등 포함
유엔, 북한에 반입할 WHO '코로나19 구호물품' 제재 면제 승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가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돕기 위한 의료구호 물품의 대북제재 면제를 3번째 승인했다.

대북제재위는 지난 2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이틀 전 신청한 코로나19 구호물품의 제재 면제를 승인한 사실을 공개했다.

면제받은 물품은 체온계 600개, 유전자 증폭검사(RT-PCR) 장비 6대와 관련 도구, 후두경 20개, 성인·어린이용 인공호흡기 40개, 산소포화도측정기 20개 등이다.

대북제재위는 제재 면제 이유로 "북한 내 COVID-19 예방과 제어를 위한 진단 장비와 물품의 전달은 국가의 (전염병) 진단 능력을 높여 북한 취약계층 내 환자의 적절한 치료와 COVID-19 확산 방지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관련 대북 제재가 면제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지난 24일(현지시간)에는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이 의료장비와 진단 키트를, 26일에는 국경없는의사회(MSF)가 의료용 고글·면봉, 의료장비 등의 대북제재를 면제받았다.

북한은 현재까지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육·해·공 국경을 봉쇄하고 전국 학교 개학을 연기하는 등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