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가 3월에 30도까지 치솟는 이례적인 고온을 기록했다. 이는 약 90년 만에 가장 빠른 '30도 돌파'다.26일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은 상하이가 전날인 25일 낮 최고기온 30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시 기상국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30도가 넘는 기온은 4월 말이나 5월 초에나 나타나는 것이 통상적이다.기상국은 "쉬자후이 기상 관측소의 150여 년 관측 역사상, 3월 중 30도를 넘긴 사례는 1933년 3월 20일과 1945년 3월 31일뿐"이라며 "이번 기록은 1933년 이후 92년 만에 가장 이른 30도 관측"이라고 밝혔다.스자원 상하이 기후센터 연구원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따뜻하고 습한 기류가 북상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면서, 장강 삼각주 지역의 기온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갑작스럽게 큰 폭으로 기온이 다시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기상당국은 오는 26일부터 흐리거나 소나기가 내릴 수 있으며, 28일에는 최저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지속적으로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받자, 유럽연합에서 가스를 수입하기로 했다. 피해가 컸던 만큼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럽에서도 비축량이 상당 부분 고갈된 상황이라, 유럽 가스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인 DTEK의 드미트리 사카루크 거래부문 대표는 “올해 4월부터 내년 4월까지 최대 50억㎥의 가스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 시즌에 수입한 최대량인 10억㎥보다도 다섯 배 많은 양이다. 우크라이나는 현지 가스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해당 분량을 유럽에서 수입할 것으로 예상된다.사카루크 대표의 발언은 이날 미국의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흑해 휴전 및 에너지 인프라 상호 공격 일시 중단을 위한 조치를 마련하기로 했다는 발표와 맞물려 나왔다. 우크라이나의 가스 시설은 러시아가 겨울을 앞두고 전략적으로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면서 광범위한 타격을 입었다.사카루크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과거에는 주로 연료가 정제된 뒤 운반 시스템에 재주입되는 지점에만 공격이 이뤄졌다면, 최근 공습은 우크라이나 주요 가스 생산업체를 겨냥해 이뤄졌다. 우크라이나 가스회사 나프토가즈의 생산량은 70% 급감했다. 협정에 따라 에너지 인프라 공격이 중단되더라도 우크라이나의 가스 생산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고, 추가 공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문제는 유럽에서도 가스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 유럽의 가스 가격은 1년 전보다 50%가량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
미국 증시 전망을 두고 글로벌 투자은행 업계가 상반된 견해를 드러냈다. 스위스의 UBS, 영국의 HSBC 등 유럽권은 미국 주식의 추가 하락을 경고했지만, 미국의 JP모간과 모건스탠리 등은 주식 매도세가 끝나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관세의 여파에 대한 관점의 차이가 견해차를 만들었다.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부과와 경제 둔화,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미국 주식에 대한 기관들의 전망에 차이가 벌어졌다. 지난 일주일간 반등 곡선을 그린 S&P500지수가 추가 상승할 수 있냐는 질문에 기관들은 상반된 대답을 내놨다.유럽권 기관은 ‘불확실성’에 우려를 표하며 미국 주식 시장의 반등이 어렵다고 봤다. UBS는 S&P500지수가 약 8%가량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고, HSBC는 미국 주식의 등급을 ‘'중립’으로 두 단계 낮추며 시장을 회의적으로 바라봤다.맥스 케트너 HSBC 전략가는 고객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4월 2일 이후에 이러한 이례적으로 높은 불확실성이 얼마나 걷히냐는 것”이라며 “그 확률은 상당히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속적인 관세 관련 논란은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와 실물 경제 데이터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미국 컨퍼런스 보드의 3월 소비자 신뢰 지수는 전달 보다 7.2포인트 하락한 92.9로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케트너 전략가는 또한 “관세의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에 의해 주식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며 “미국의 관세가 다른 국가들로부터 보복을 불러일으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