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국제꽃박람회·임진각 곤돌라 개장 등…"건강·안전이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3월 경기 고양·파주 지역에서 예정됐던 각종 행사가 잇따라 연기 또는 취소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 고양·파주 3월 행사 연기·취소 속출
29일 고양·파주시에 따르면 고양시 산하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지난 26일 고양꽃전시관에서 이사회를 열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4월 중순 개최 예정인 2020고양국제꽃박람회를 가을로 연기했다.

고양국제꽃박람회가 가을에 열리는 것은 1997년 행사가 시작된 이후 24년 만이다.

이사회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네덜란드 등 해외 국가와 '아시아 화훼박람회개최기구연합' 13개국 회원국의 참가 포기가 속출하는 등 국제 행사로 개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시는 다음 달 14일 행주산성 충장사에서 열 예정이던 행주대첩제는 아예 취소했다.

여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컨벤션센터 킨텍스는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이달과 다음 달 열릴 예정이던 모든 전시컨벤션 행사를 연기 또는 취소했다.

'코로나19 영향' 고양·파주 3월 행사 연기·취소 속출
킨텍스는 우선 26일 개막 예정이던 건축자재·인테리어 산업전시회인 '코리아빌드'(Korea Build) 주최사와 협의해 전시회 취소를 결정했다.

또 3월 예정된 전시, 컨벤션, 문화행사 20여건을 취소하고, 7건을 연기했다.

파주시는 다음 달 1일 조리읍 3·1절 기념비에서 파주시민회관까지 시민 700여 명이 참여하는 거리행진 퍼포먼스를 준비했지만, 취소하기로 했다.

특히 시는 비무장지대(DMZ) 관광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임진각 평화 곤돌라'의 다음 달 14일 임시 개장을 준비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이를 4월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영향' 고양·파주 3월 행사 연기·취소 속출
그동안 파주시와 주민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안보관광이 중단된 데 따른 지역 내 주요 관광지의 관광객 감소로 상권과 주민 피해가 발생하자 각종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정부에 안보관광 재개를 요청하는 등 안간힘을 써 왔다.

여기에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발병한 뒤 자칫 안보관광의 조기 재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코로나19 차단에도 총력을 기울여왔지만, 최근 이 지역에서 확진자 2명이 나오자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밖에 시에서 운영하는 20여개 교육강좌와 문화예술행사도 무기한 연기됐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됐던 각종 행사·축제 취소로 아쉬움이 크지만,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