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소방본부는 28일 도청 전략상황실에서 봄철 대형산불에 대비한 전략회의를 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형산불 발생 시 진압에 혼란과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미리 소방인력 배치 계획 등 대응책을 세우기 위해서다.

동해안에는 '선거가 있는 짝수 해에 대형산불이 발생한다'라는 징크스가 있다.

강원소방은 지난해 4월 동해안 산불 진화 성과와 보완과제를 살펴보고, 양간지풍 등 지형적 특성으로 인한 산불이 마을이나 도시로 번지는 특성을 분석했다.

강원소방은 논의 끝에 동해안에서 산불 발생 시 해당 시군에서 현장 지휘를 하고, 진화를 지원할 영서 지역 12개 소방서 대원들의 자원집결지를 운영하기로 했다.

산불이 크게 번지면 영서 지역 소방차 23대를 우선 보강하고, 다른 시·도에 소방력 지원을 차례로 요청한다.

특히 산불취약지역 150곳과 산림 인접 마을 방어선 구축을 위해 소방력을 우선 배치한다.

전국에서 동원되는 소방차에는 지리에 밝은 지역의용소방대원이 함께 탑승해 출동과 진화를 돕는다.

김충식 도소방본부장은 "전대미문의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지만, 동해안 산불 역시 대형재난이기 때문에 대응책을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