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두려운데' 승객 접촉 잦은 지하철 보안관도 마스크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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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지급량 턱없이 부족해 사비로 마스크 구매
서울교통공사 "물량 확보에 어려움…일괄 구매해 제공할 것"
서울 지하철 보안관 A씨는 최근 울며 겨자 먹기로 마스크를 장당 6천원에 샀다.
순찰할 때 쓰기 위해서다.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회사(서울교통공사)에서 지금까지 지급받은 마스크는 10여장에 불과하다.
A씨는 "워낙 하루에 접촉하는 승객이 많아 비싸지만, 사비로 살 수밖에 없었다"며 "언제까지 이렇게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서울 지하철 보안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마스크를 제때 지급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육지책으로 사비로 마스크를 사서 쓰고 있지만 일부는 재활용해 쓰는 실정이다.
27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1∼8호선에는 지하철 보안관 28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하철 내 안전을 관리하는 게 이들의 주 업무다.
정기적으로 순찰을 하며 노숙인, 취객, 무허가 상인들을 단속하기에 자연히 시민들과 접촉하는 경우가 잦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보안관들에게 마스크는 필수가 됐다.
그러나 정작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지급받은 마스크는 턱없이 부족하다.
심지어 호선마다 마스크 지급 개수가 다르다.
적게는 한 명당 2장만 지급받은 곳도 있다는 게 보안관 직원의 전언이다.
이 직원은 "승객들 사이를 순찰하는 데 마스크가 없으면 굉장히 불안하다"며 "어쩔 수 없이 재활용하거나 개인적으로 사서 쓰는데 마스크값이 올라 감당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마스크 공급난 속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최근 노조 측은 사측에 승객과 접촉을 줄이기 위해 업무 방식 변경을 제안하기도 했다.
당분간 순찰 대신 역사 내에서 대기하다 민원이 들어오면 출동하는 방식으로 근무하겠다고 했지만 사측은 원칙대로 순찰 근무를 해야 한다며 거부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시중의 마스크 대란으로 인해 구매가 어려워져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공사 관계자는 "일괄 구매를 추진 중"이라며 "최대한 물량을 확보해 보안관을 포함해 전 직원에게 적어도 이틀에 한 개는 지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 "물량 확보에 어려움…일괄 구매해 제공할 것"

순찰할 때 쓰기 위해서다.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회사(서울교통공사)에서 지금까지 지급받은 마스크는 10여장에 불과하다.
A씨는 "워낙 하루에 접촉하는 승객이 많아 비싸지만, 사비로 살 수밖에 없었다"며 "언제까지 이렇게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서울 지하철 보안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마스크를 제때 지급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육지책으로 사비로 마스크를 사서 쓰고 있지만 일부는 재활용해 쓰는 실정이다.
27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1∼8호선에는 지하철 보안관 28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하철 내 안전을 관리하는 게 이들의 주 업무다.
정기적으로 순찰을 하며 노숙인, 취객, 무허가 상인들을 단속하기에 자연히 시민들과 접촉하는 경우가 잦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보안관들에게 마스크는 필수가 됐다.
그러나 정작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지급받은 마스크는 턱없이 부족하다.
심지어 호선마다 마스크 지급 개수가 다르다.
적게는 한 명당 2장만 지급받은 곳도 있다는 게 보안관 직원의 전언이다.
이 직원은 "승객들 사이를 순찰하는 데 마스크가 없으면 굉장히 불안하다"며 "어쩔 수 없이 재활용하거나 개인적으로 사서 쓰는데 마스크값이 올라 감당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마스크 공급난 속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최근 노조 측은 사측에 승객과 접촉을 줄이기 위해 업무 방식 변경을 제안하기도 했다.
당분간 순찰 대신 역사 내에서 대기하다 민원이 들어오면 출동하는 방식으로 근무하겠다고 했지만 사측은 원칙대로 순찰 근무를 해야 한다며 거부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시중의 마스크 대란으로 인해 구매가 어려워져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공사 관계자는 "일괄 구매를 추진 중"이라며 "최대한 물량을 확보해 보안관을 포함해 전 직원에게 적어도 이틀에 한 개는 지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