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더 위험" 중국인 입국자 10분의 1수준으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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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만명 대에서 한달새 1천명 대로 "코로나 폭증 韓 기피"
관광객 급감…외국인 입국 비중 日 中 美 러 순서로 변경
코로나 사태 이후 중국인 50만~60만명 방한
관광객 급감…외국인 입국 비중 日 中 美 러 순서로 변경
코로나 사태 이후 중국인 50만~60만명 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국인의 하루 평균 한국 입국자 수가 한 달 만에 10분의 1 수준인 1000명대로 감소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예년과 비슷하게 하루 1만2000~2만 명가량의 중국인이 입국했지만, 최근 한국이 더 위험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입국자가 급감했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인의 일별 입국자 수는 지난 26일 1404명으로 지난달 26일(1만2685명)의 1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달 초 9000명대였던 일별 중국인 입국자는 지난 4일 5977명, 8일 3973명으로 급격히 감소해 25일에는 1000명대(1824명)로 줄었다. 법무부 관계자는 “중국 언론을 통해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상황이 보도되면서 한국 입국을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부산 주재 중국 총영사관은 신천지발(發) 국내 확진자가 폭증하자 23일 “아직 (한국) 학교로 오지 않은 중국 유학생들은 한국에 오는 것을 연기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중국 내 산둥성과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푸젠성 등 5곳도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호텔 내 자가격리 등으로 통제를 강화했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중국인의 입국을 우려했으나 이제는 중국인이 한국 방문을 꺼려하는 상황으로 뒤바뀌면서 입국자수가 급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법무부는 지난 4일 코로나19의 발생지인 중국 후베이성에 대해서만 입국 차단 조치를 취했고, 중국 내 다른 지역에 대해선 별다른 입국 통제를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코로나 19사태가 알려지기 시작한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50만 명 이상의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했다. 중국인 입국을 전면 통제해야 한다는 국내 여론이 높았지만 정부는 정치, 외교, 경제적 이유 등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달까지만해도 중국인 입국자 대다수는 관광목적의 단기체류자였다. 하지만 최근 입국자 중에선 관광객 비중이 줄고 사업목적의 장기체류자이거나 유학생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중국인은 외국인 입국자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40%)을 차지해왔고 일본, 대만 등이 뒤를 이었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외국인 입국자 비중은 일본, 중국, 미국, 러시아 순으로 바뀌었다. 중국인 입국자수는 앞으로 더 줄어들 전망이다. 신학기 개강에 맞춰 입국예정인 중국인 유학생들도 코로나19의 ‘역감염’을 우려해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인의 일별 입국자 수는 지난 26일 1404명으로 지난달 26일(1만2685명)의 1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달 초 9000명대였던 일별 중국인 입국자는 지난 4일 5977명, 8일 3973명으로 급격히 감소해 25일에는 1000명대(1824명)로 줄었다. 법무부 관계자는 “중국 언론을 통해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상황이 보도되면서 한국 입국을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부산 주재 중국 총영사관은 신천지발(發) 국내 확진자가 폭증하자 23일 “아직 (한국) 학교로 오지 않은 중국 유학생들은 한국에 오는 것을 연기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중국 내 산둥성과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푸젠성 등 5곳도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호텔 내 자가격리 등으로 통제를 강화했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중국인의 입국을 우려했으나 이제는 중국인이 한국 방문을 꺼려하는 상황으로 뒤바뀌면서 입국자수가 급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법무부는 지난 4일 코로나19의 발생지인 중국 후베이성에 대해서만 입국 차단 조치를 취했고, 중국 내 다른 지역에 대해선 별다른 입국 통제를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코로나 19사태가 알려지기 시작한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50만 명 이상의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했다. 중국인 입국을 전면 통제해야 한다는 국내 여론이 높았지만 정부는 정치, 외교, 경제적 이유 등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달까지만해도 중국인 입국자 대다수는 관광목적의 단기체류자였다. 하지만 최근 입국자 중에선 관광객 비중이 줄고 사업목적의 장기체류자이거나 유학생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중국인은 외국인 입국자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40%)을 차지해왔고 일본, 대만 등이 뒤를 이었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외국인 입국자 비중은 일본, 중국, 미국, 러시아 순으로 바뀌었다. 중국인 입국자수는 앞으로 더 줄어들 전망이다. 신학기 개강에 맞춰 입국예정인 중국인 유학생들도 코로나19의 ‘역감염’을 우려해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