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지만 이 시기에 줄 세워야 하나" 볼멘 목소리도

충북 제천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7일 시민들에게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줬다.

'마스크 대란 속' 제천시, 시민회관 광장서 1인당 3매 긴급 배부
시는 이날 오전 SNS로 시민들에게 긴급 공지한 뒤 오후 1시 35분부터 시민회관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1인당 3매씩 모두 5천매의 마스크를 배부했다.

준비한 물량은 40분 만에 동이 났다.

시는 마스크 무료 배부가 선거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판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크 대란 속' 제천시, 시민회관 광장서 1인당 3매 긴급 배부
임명규 시정팀장은 "사전에 주문했다가 어제 받은 물량 7천400개와 보건소 비상 비축분 일부 등 1만매를 배부하기로 긴급 결정하고 SNS를 통해 시민들에게 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나머지 5천매는 읍·면 지역 주민과 취약계층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전국적으로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제천에서나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국면이 지속하던 상황에서 시의 마스크 무료 배부는 적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스크 대란 속' 제천시, 시민회관 광장서 1인당 3매 긴급 배부
다만 불특정 다수를 특정 장소에 모이도록 한 것은 방법상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현장에서 나왔다.

시민들은 200m 이상 줄을 서기도 했다.

한 시민은 "시가 귀한 마스크를 배부해 고맙다"면서도 "다만 몇 명의 모임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비상시기에 30∼40분씩 줄을 서게 한 것은 문제가 있다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