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만4천여명 신도 명단 확보…자가격리 권고·증상 유무 확인
밤사이 부산에선 2차 감염 1명·유치원 2명 등 3명 추가 확진
나눔과행복병원 물리치료사 이어 조무사 확진…검사 확대
부산 확산세 여전…신천지 전수조사 착수 등 코로나 잡기 총력전(종합)
온천교회를 비롯한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부산시가 신천지 신도 1만4천여명 정보를 확보, 전수조사에 나섰다.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행정안전부로부터 부산에 거주하는 신천지 신도 1만4천521명의 성명, 주소지, 생년월일, 연락처가 담긴 정보를 받아, 조사 중이다.

구군 공무원 407명을 담당자로 선정, 전체 신도를 대상으로 현재 체류지역, 증상 유무, 신천지 대구교회 방문 여부를 확인하고 전원 자가격리를 권유하고 있다.

또 담당 공무원이 2주간 매일 2차례 연락해 증상 발현 여부, 자가격리 준수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시는 경찰 협조를 받아 마지막 신도까지 소재를 파악할 예정이다.

신도 명단 정확성이 의심되면 공권력을 동원하는 등 시민이 안심할 때까지 조치하겠다고 했다.

부산 확산세 여전…신천지 전수조사 착수 등 코로나 잡기 총력전(종합)
부산 해운대 나눔과행복병원에서는 2차 감염이 발생했다.

26일 양성 판정을 받은 56번 환자(52세·여성·부산진구)가 해운대 나눔과행복병원 물리치료사인 39번 환자(29세·남성·해운대구)와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조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26일 39번 환자 접촉자 42명을 검사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56번 환자가 추가로 확진되자 56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들을 더 검사하고 있다.

외래 환자와 신체적 접촉이 잦은 물리치료사에 이어 간호조무사까지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해당 병원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병원 측은 건물 5, 6층은 코호트 격리 병동으로, 7, 8층은 일반 병동으로 분리 운영하고 있으며, 다음 달 9일까지 외래 진료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밤새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더 나왔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부산 확진자는 60명으로 늘어났다.

추정 감염경로를 보면 온천교회 관련이 30명으로 가장 많다.

온천교회 교인이 27명, 교인 접촉자가 2명, 교회 강연자가 1명이다.

온천교회 이외 확진은 확진자 접촉자가 16명, 대구 연관이 6명, 신천지 관련이 4명, 청도 대남병원 관련 1명, 기타 3명이다.

추가 확진자 3명 중 2명은 같은 유치원 교사(25세·여성·대구 방문 이력)와 행정직원(51세·여성)이며, 1명은 온천교회 연관 확진자 어머니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해당 유치원을 임시 폐쇄하고 소독했다.

유치원이 휴원 중이라 접촉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부산 확산세 여전…신천지 전수조사 착수 등 코로나 잡기 총력전(종합)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가 확진돼 집단 추가 감염이 우려됐던 부산 아시아드 요양병원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시는 요양병원 관련 315명(환자 193명, 직원 122명)을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퇴직한 간병인 등 2명을 추가로 검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