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천명을 넘어선 가운데, 증상이 미미한 환자는 집에서 경과를 지켜보는 '자가격리 치료'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료계 제언이 나왔다.
인력과 병상 등 의료자원의 한계가 있으니 환자가 더 늘어날 때를 대비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증세가 가벼운 환자는 집에 있고 중증이면 2·3차 의료기관 찾고, 심각한 상태면 인공호흡기 등 중환자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배정해 사망률을 낮추는 체계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공립 의료기관에 5천개 병상이 준비돼 있는데, 증상이 가벼운 환자가 집에 있다면 확진자 수가 2만 명 정도가 될 때까지 이 병상으로 감당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 보건당국 자료를 제시하며 "증세가 가벼운 환자가 81%로 대부분이고 폐렴이 진행되는 중증환자가 13.8%, 증상이 심각한 환자가 4.7%로 집계되는데 사망자는 모두 심각한 환자 중에서 발생했다"며 "국내 사례를 봐도 코로나19 환자는 폐렴이 있어도 심하게 느끼지 못하는 독특한 특성이 있고, 산소를 공급해주면 회복한다"고 설명했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 운영센터장 역시 "모든 환자를 입원시키는 데는 자원에 한계가 있다"면서 "경증 환자의 경우 집에서 머물며 약물을 복용하게 하는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임상위는 자가격리 치료가 가능한 환자의 기준도 정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경증 환자 중 만성질환이 없고 방을 혼자 쓸 수 있는 사람 등을 대상자로 보고 있다.
방 센터장은 또 "국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의 경우 폐질환이나 만성신부전 등을 앓는 등 건강이 좋지 않고 면역기능이 저하된 상태였다"면서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와 고령자가 생활하는 병원이나 요양원 등에는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3번째 사망자의 경우 임상 정보를 파악할 수 없어 관련성을 알기 어렵고, 11번째 사망자의 경우 의료진은 간이 망가진 것을 주 사망 원인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번째 사망자는 경북 경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41세 남성이다.
22일 사후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11번째 사망자는 36세 몽골인 남성이다.
이 환자는 기저질환으로 간경화를 앓고 있었고 정확한 사망 원인은 조사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역시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사망 사례는 대부분 기저질환이 있거나 신체 상태가 취약한 상태에서 발생했다"면서 "대부분 경증이지만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만성질환자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공간의 방문을 삼가는 것이 중요하고 각 지방자치단체는 집단시설 및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활동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는 없는 상태다.
다만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자, 중증인 경우에 에이즈치료제인 칼레트라와 말라리아 약제인 클로로퀸 등을 투여하고 있다.
임상위는 이 밖에 에볼라 치료제인 램데스비르의 경우 다른 연구 결과를 지켜본 뒤 사용을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서울 전역과 경기도 대부분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18일 출근 시간대 수도권 전철을 14회 추가 운행한다고 밝혔다.추가 운행 횟수는 전철 1호선 6회, 수인분당선 3회, 경의중앙선 2회 등이다.코레일 측은 "대설로 인한 출근길 혼잡을 줄이기 위해 열차를 추가 운행하게 됐다"며 "전철 추가 운행을 통해 혼잡도를 완화하고 시민 편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때아닌 3월 중순 폭설에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서울 곳곳에서 교통 체증이 발생했고, 의정부경전철은 2시간가량 운행이 중단됐다.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에 따르면 18일 오전 7시 기준으로 도심 전체 통행 속도는 시속 17.9㎞이고, 서울시 전체 통행 속도도 시속 21.4㎞로 서행 중이다.강변북로(동호대교 북단∼반포대교 북단), 청계천로(청계 2가∼광교) 등은 시속 14㎞, 동부간선도로(성동JC∼동부간선도로∼강변북로램프)는 시속 26㎞로 정체 중이다.눈길에 사고도 발생했다. 오전 6시 18분께 내부순환로 성산 방향 정릉터널 입구에서는 차량 간 추돌 사고가 발생했고, 6시 36분께 성수대교 남단 →북단 방향에서는 승합차 1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중앙 난간을 들이받았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폭설로 인해 의정부경전철 운행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의정부경전철에 따르면 오전 5시 15분께 폭설로 의정부경전철 전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열차 운행이 2시간 10분간 중단되면서 출근길 승객들이 전동차를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열차를 감지하는 선로 신호기가 눈에 덮이면서 운행이 중단된 것으로, 제설 작업을 거쳐 오전 7시 25분부터 정상 운행을 재개했다.영하 40도에 달하는 북극 한기를 동반한 강한 극 저기압이 내륙으로 유입되면서 대설특보는 서울 등 전국 대부분으로 확대했고, 강원 북부에는 대설경보가 발령 중이다.3월 중하순 무렵에 대설특보가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한 건 지난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특히 서울의 대설특보는 관측이 제대로 이뤄진 1999년 이후 가장 늦은 기록이다.밤사이 서울에는 6.7㎝의 눈이 내린 가운데 강북과 성북구에는 10
폭설로 인해 의정부경전철 운행이 한때 중단돼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의정부경전철에 따르면 18일 오전 5시 15분께 폭설로 의정부경전철 전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열차 운행이 2시간 10분간 중단되면서 출근길 승객들이 전동차를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열차를 감지하는 선로 신호기가 눈에 덮이면서 운행이 중단된 것으로, 제설 작업을 거쳐 오전 7시 25분부터 정상 운행을 재개했다.이날 오전 6시 기준 의정부 지역엔 13.6㎝의 많은 눈이 내렸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