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은 신천지·대구·해외 등과 무관, 다른 시간대 동일 장소서 교습
현재까지 90여명 자가격리, 밀접 접촉자 45명은 '음성' 판정
천안 40∼50대 여성 4명 코로나19 감염경로 '오리무중'
충남 천안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명의 감염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어 방역 당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6일 천안시에 따르면 전날 천안에서 발생한 40∼50대 여성 코로나19 확진자 3명에 대한 감염경로와 동선을 파악하고 있지만 뚜렷한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3명 확진자 모두 신천지와 관계없고 대구나 외국에 간 적도 없다고 시는 밝혔다.

3명 중 50대 1명(두 번째 확진자)은 피트니스 강사이고, 40대 2명(첫 번째와 세번째 확진자)은 수강생이지만 이 강사로부터 교습을 받은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서로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다.

50대 강사는 불당동 지웰더샵 피트니스센터, 불당동 아이파크 요가방, 쌍용동 다인요가원 등 천안시내 3곳에서 모두 50여명의 수강생을 상대로 피트니스 프로그램인 '줌바'를 지도했다.

다만, 이들은 서로 다른 시간대에 같은 장소에는 있었다.

수강생 2명 중 1명은 불당동 아이파크 요가방, 다른 1명은 불당동 지웰더샵 피트니스센터에 각각 다녔다.

피트니스 강사와 현재까지 확인한 접촉자는 모두 4명(가족 3명, VIP사우나 1명)이다.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14일간 자가 격리 중이다.

시는 해당 강사가 다녀간 시간대인 23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백석동 VIP대중사우나를 이용한 시민은 서북구보건소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세 번째 확진자인 47세 여성과 접촉자는 현재 모두 5명(가족 2명, 정상갈비 2명, 병원 의사 1명)이며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시는 이들에 대해서도 유무 증상과 관계없이 14일간 격리 조치할 예정이다.

이 확진자가 방문한 식당과 미용실 등에 대해 방역 소독도 실시하고 영업장을 임시 휴점하도록 했다.

천안 40∼50대 여성 4명 코로나19 감염경로 '오리무중'
시는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확진자가 운영하는 쌍용동 미용실 뮤즈헤어컬렉션을 이용한 시민은 동남구보건소로 전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진을 받으라고도 당부했다.

이날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44세 여성은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여성의 감염경로도 현재로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모두 90여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시는 밀접 접촉자 45명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며 "비상사태가 수습될 때까지 많은 사람이 모이는 모임이나 행사 등은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