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계 주최 코로나19 예방대책 토론회…"보건교사 확충해야"
"코로나19 계기 학교 보건교육 강화해야…마스크보다 중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학교 보건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단법인 보건교육포럼과 한국정치평론학회, 한국교육행정학회는 26일 서울 중구 국제보건의료재단에서 코로나19 예방대책 토론회를 열었다.

보건교육포럼 이사장인 우옥영 경기대 교수는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신뢰할 수 있는 규범을 만들고 규범을 교육할 보건교육이 마스크보다 중요할 수 있다"면서 "감염병 재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교육부 역할로 보건교육을 추가하고 국무총리실에 '보건교육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우 교수는 학생이 많은 학교에 보건교사를 2명 배치하는 등 보건교사 확충과 '보건교육 거버넌스'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선 중학교에서 일하는 김지학 보건교사는 "감염병 발생 시 교육청의 지시가 공문으로 상황을 보고하라는 데 치우쳐 보건교사가 진짜 해야 할 예방교육과 학생 건강관리는 소홀히 취급된다"고 지적하며 감염병 관련 행정에 모든 교직원이 참여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박남기 한국교육행정학회장(광주교대 교수)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후유증 최소화까지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면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 개인과 집단이 갈등하기보다 극복에 노력하도록 공포와 차별에 대항하고 헌신자를 기리는 '사회적 면역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영상과 글로 축사를 보냈다.

이재정 교육감은 "보건교육으로 우리 학생들이 어떻게 (감염병에) 대처할 수 있을지 스스로 매뉴얼을 만들고 행동에 옮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보건교육을 담당하는 현장 교사들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코로나19 전파차단을 위해 서울시교육청도 선제적 조처를 다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