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시장-구청장 코로나19 긴급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장-구청장 코로나19 긴급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 "서울 확진자가 곧 50명을 넘어설 것 같다"고 우려하며, 논란이 된 도심집회 금지 지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26일 자치구청장들과 긴급비상대책회의를 진행하고 "바이러스의 확산속도보다 우리의 대응속도가 더 빨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아침까지 44명이 확진됐다. 25개 자치구 중 16개구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면서 "환자 조기 발견을 위해 25개 선별진료소를 기존 의심자만 이용하는 것이 아닌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사례 정의를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또 "광화문 도심 일대에 국한했던 도신집회 금지를 서울역, 효자동 등으로 확대하고자 한다"면서 "시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시민들의 우려가 큰 은평성모병원, 명성교회 등 대형 시설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해 "대형병원이 뚫린 건 서울에서는 처음"이라며 "40여 명의 시·구 직원들이 상주하면서 확대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추가 확산에 대비해야 한다. 역학조사를 통해 발견된 동선에 대해 철저한 자가 격리가 필요하고, 자가 격리 조치를 해도 사실상 24시간 감시가 불가능할 수 있으니 구 차원에서 이들에 대한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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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