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성지순례 태백 60대 주민 '음성'…진폐 환자 많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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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장성에 거주하는 61세 남성인 A씨는 지난 4∼14일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다녀왔다.
안동 성지순례팀(2월 6∼18일)과는 일정이나 동선이 겹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4일 태백시보건소에 인후통과 기침 증상을 문의했고, 오후 3시께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진을 받았다.
보건소는 A씨의 검체를 채취해 강릉아산병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이날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A씨에게 오는 28일까지 외출 자제를 권고했다.
또 이스라엘 성지순례팀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 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태백은 석탄 산업의 후유증인 진폐 환자가 많은 곳으로, 태백병원에는 180명의 진폐 환자가 입원 치료 중이다.
진폐증은 석탄 가루 등 미세한 먼지가 기관지를 거쳐 폐에 쌓여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진폐증을 앓는 환자는 기관지 운동 기능 저하 등으로 바이러스, 세균 등의 배출도 원활하지 않아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다른 사람에 비해 높은 감염병 취약계층이다.
태백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진폐 환자는 평균 나이 79세(2019년 말 기준)로 면역력에 있어 더 취약한 고령이다.
김미영 태백시보건소장은 "태백은 대구·경북에서 강원 내륙으로 오는 길목이고, 태백병원은 진폐 환자뿐만 아니라 강원 남부권의 최대 의료시설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서는 4개 단체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와 각 지역 보건소에서 검사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