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했던 카자흐스탄인 4명이 본국으로 귀환했다고 카자흐스탄 보건부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보건부는 이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객 4명을 포함해 20명의 카자흐스탄인을 태운 여객기가 23일 도쿄에서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옛 아스타나)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승객은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고 소개했다.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던 유람선 탑승객은 물론 일본에서 귀국한 다른 자국민에 대해서도 감염 여부를 철저히 검사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카자흐스탄 외무부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여성 2명과 8세·12세 어린이 2명 등 모두 4명의 자국민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 검진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지난주 유람선에서 하선해 도쿄의 호텔에 머물다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 당국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객 가운데 일부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하선해 귀국한 뒤 뒤늦게 양성 판정을 받는 경우가 일부 국가들에서 발생함에 따라 자국민 탑승객들에 대한 추가 검진검사를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카자흐스탄 정부는 지난 20일 한국을 포함한 코로나19 확진 다발 국가(싱가포르, 일본, 태국, 홍콩, 마카오, 대만 등)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 입국일로부터 24일 동안 체류지에서 '의학 관찰'(medical observation)을 받게 한다는 보건부 명의의 방역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카자흐 "일본 크루즈선 탑승 4명 본국 이송 후 병원에 격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