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접속에 먹통·접속 불량…경남도·창원시 "내부 판단 중"
"확진자 구체적 동선 공개해 달라"…경남도청 홈피 민원 쇄도
지난 21일을 시작으로 경남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4명에 이르자 지역사회에서 확진자들이 다닌 구체적인 동선을 공개해 달라는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23일 오전 기준 경남도 확진자 14명 중 5명의 확진자가 나온 창원시에도 지역 내 동선을 상세하게 공개해 달라는 민원이 빗발치는 상황이다.

이날 경남도, 창원시는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공식 브리핑을 할 때 대구나 신천지 대구교회 방문 이력, 검사 이력, 해외여행 이력. 입원 병원 등은 공개했다.

그러나 날짜별, 시간대별 확진자들의 구체적인 지역사회 동선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경남도청 홈페이지는 이날 2시를 전후로 인터넷 접속이 어렵다.

경남도 관계자는 "전산에는 문제가 없으나 확진자의 구체적인 동선을 확인하려는 도민들이 동시에 접속하면서 장애가 생긴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경남과 비슷한 시점에 지역 첫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시는 첫 확진자 등 초기 확진자의 증상발현 시점을 시작으로 날짜, 시간대에 따라 개별 동선을 시 홈페이지를 통해 23일 오전부터 공개하기 시작했다.

확진자가 들른 의료기관, 업체명, 걸어서 이동했는지, 대중교통, 택시로 이동했는지 이동수단까지 공개했다.

"확진자 구체적 동선 공개해 달라"…경남도청 홈피 민원 쇄도
경남도는 하루 새 확진자가 갑자기 늘면서 역학조사에 시간이 걸려 개별 확진자의 구체적인 동선 파악에 시간이 걸린다고 해명했다.

또 기초 역학조사만 한 단계에서 부정확할 수 있는 확진자 말만 듣고 전체 동선을 공개하는 것이 맞는지 내부 판단을 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창원시 역시 경남도와 같은 입장이다.

경남도와 창원시 관계자는 "동선을 공개해 달라는 요구가 많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