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고용' 마니커 화물근로자 농성 격화…양계업계까지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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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앞 화물차 막아서 운송 차질…업무방해로 무더기 입건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시작된 육가공업체 마니커의 하청업체 화물근로자들 농성이 격화되고 있다.
경기 동두천 공장으로 들어오는 물류 트럭들을 농성 화물근로자들이 막아서며 마니커 공장 운영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 과정에서 농성 근로자들이 무더기로 입건되기도 했다.
21일 마니커와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마니커 분회 등에 따르면 마니커의 물류 화물 하청업체 근로자 60여명은 지난 10일부터 마니커 동두천 공장 앞에서 농성 중이다.
이들은 마니커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교섭 당시 사측이 기존 물류 하청회사와 계약 기간이 끝나면 직접 고용을 하기로 구두로 약속했는데, 약속을 어겼다는 주장이다.
마니커 분회 관계자는 "당시 기존 하청업체와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마니커 측에서 물류 하청 회사와의 계약 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직접 고용을 해주겠다는 약속을 해서 참고 견딘 것"이라며 "마니커 측은 근로자들을 철저히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마니커측의 주장은 다르다.
마니커 관계자는 "직접 고용 요구에 대해 일단 기존 계약 하청 업체와 계약이 끝나야 논의가 가능하다는 취지로 답한 것인데, 이를 구두 약속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물 운송 담당 근로자들이 농성에 나서자 마니커 측과 계약된 물류 하청업체는 개인 사업자인 화물 운전자들을 고용해 닭 등 필요 화물을 옮기려 했다.
하지만, 농성 중인 근로자들이 공장에 진입하려는 화물차를 막아서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농성 근로자들이 화물차를 막는 과정에서 기물을 파손해 15명이 무더기로 현장에서 체포되기도 했다.
사태가 장기화하자 마니커의 천안과 동두천 공장은 사실상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마니커 관계자는 "닭 운반 용기들도 화물 기사들이 가져간 상태라 닭고기 재료 운송이 전혀 안 되는 상황"이라며 "공장 두 곳이 운영이 안 돼 하루 수억대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계업계 쪽으로도 불똥이 튀고 있다.
마니커와 계약을 맺은 양계장에서 닭들의 출하가 차질을 빚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닭은 생후 30∼35일 출하된다.
출하 시기를 넘으면 닭의 상품성이 떨어지고 재입식(양계장에 가축이나 가금류를 다시 들임) 시기도 놓치며 양계 농가는 타격을 입게 된다.
마니커 관계자는 "현재 약 250개의 양계장과 계약 관계인데, 모두 닭 출하 시기를 놓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협상을 계속 시도하고는 있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차이가 나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시작된 육가공업체 마니커의 하청업체 화물근로자들 농성이 격화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농성 근로자들이 무더기로 입건되기도 했다.
21일 마니커와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마니커 분회 등에 따르면 마니커의 물류 화물 하청업체 근로자 60여명은 지난 10일부터 마니커 동두천 공장 앞에서 농성 중이다.
이들은 마니커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교섭 당시 사측이 기존 물류 하청회사와 계약 기간이 끝나면 직접 고용을 하기로 구두로 약속했는데, 약속을 어겼다는 주장이다.
마니커 분회 관계자는 "당시 기존 하청업체와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마니커 측에서 물류 하청 회사와의 계약 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직접 고용을 해주겠다는 약속을 해서 참고 견딘 것"이라며 "마니커 측은 근로자들을 철저히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마니커측의 주장은 다르다.
마니커 관계자는 "직접 고용 요구에 대해 일단 기존 계약 하청 업체와 계약이 끝나야 논의가 가능하다는 취지로 답한 것인데, 이를 구두 약속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물 운송 담당 근로자들이 농성에 나서자 마니커 측과 계약된 물류 하청업체는 개인 사업자인 화물 운전자들을 고용해 닭 등 필요 화물을 옮기려 했다.
하지만, 농성 중인 근로자들이 공장에 진입하려는 화물차를 막아서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농성 근로자들이 화물차를 막는 과정에서 기물을 파손해 15명이 무더기로 현장에서 체포되기도 했다.
사태가 장기화하자 마니커의 천안과 동두천 공장은 사실상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마니커 관계자는 "닭 운반 용기들도 화물 기사들이 가져간 상태라 닭고기 재료 운송이 전혀 안 되는 상황"이라며 "공장 두 곳이 운영이 안 돼 하루 수억대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계업계 쪽으로도 불똥이 튀고 있다.
마니커와 계약을 맺은 양계장에서 닭들의 출하가 차질을 빚기 때문이다.

출하 시기를 넘으면 닭의 상품성이 떨어지고 재입식(양계장에 가축이나 가금류를 다시 들임) 시기도 놓치며 양계 농가는 타격을 입게 된다.
마니커 관계자는 "현재 약 250개의 양계장과 계약 관계인데, 모두 닭 출하 시기를 놓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협상을 계속 시도하고는 있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차이가 나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