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직접 거론 문대통령…"방명록 추적대상" 디테일 지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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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종료단체 언급 부담에도 '코로나19 확산 차단' 의지 표출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의 진원으로 지목되는 '신천지'를 직접 거론하며 지역사회 감염 확산 차단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로부터 코로나19 대응 긴급 현안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신천지 대구교회와 경북 청도대남병원을 언급, "예배와 장례식 참석자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천지 관련 모임 등에 따른 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을 염두에 두고 '원점 차단'을 주문한 모양새다.
특정 종교단체를 직접 거론하는 데 따른 부담에도 대통령이 '신천지'를 공개적으로 입에 올린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로, 발 빠르고 강력한 방역 조치에 대한 절박감이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은 이날 오전 현재 기준으로 총 5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슈퍼 전파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특히 방역당국은 국내 확진환자 156명 중 98명(62.8%)이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예배와 장례식 등에 참석한 신천지 신도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데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와 청도를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그동안 문 대통령은 '과하다 싶을 정도의 방역'을 주문해 왔고, 이는 '신천지 관련 코로나19 조사' 지시와 맥이 닿아있다.
문 대통령이 이날 '디테일' 한 지시를 한 점도 궤를 같이한다.
문 대통령은 정 총리에게 "장례식 방명록 등은 중요한 추적대상일 텐데, 단순히 신천지교회 측이 제공하는 정보에만 의존하면 관련 후속 조치가 지지부진할 수 있으니 좀 더 빠르고 신속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말했다.
단순히 '철저한 조사'를 지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방명록' 등을 언급한 것은 적극적인 대처를 강력히 주문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친형의 빈소가 차려진 청도대남병원 장례식장에 수많은 신천지 신도들이 조문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곳이 '슈퍼 전파'의 허브가 됐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그동안 31번 확진자의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 동석자 가운데 400명 안팎이 방역당국과 연락이 닿지 않아 역학·추적조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도 동시에 염두에 둔 것으로 관측된다.
신천지 특성상 신도들이 외부 노출을 꺼리는 측면이 있고, 신도가 알려진 것보다 많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다만 청와대는 특정 종교단체를 겨냥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시각을 차단하는 데도 주력했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 지시에 대해 "신천지 교회 측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로부터 코로나19 대응 긴급 현안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신천지 대구교회와 경북 청도대남병원을 언급, "예배와 장례식 참석자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천지 관련 모임 등에 따른 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을 염두에 두고 '원점 차단'을 주문한 모양새다.
특정 종교단체를 직접 거론하는 데 따른 부담에도 대통령이 '신천지'를 공개적으로 입에 올린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로, 발 빠르고 강력한 방역 조치에 대한 절박감이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은 이날 오전 현재 기준으로 총 5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슈퍼 전파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특히 방역당국은 국내 확진환자 156명 중 98명(62.8%)이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예배와 장례식 등에 참석한 신천지 신도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데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와 청도를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그동안 문 대통령은 '과하다 싶을 정도의 방역'을 주문해 왔고, 이는 '신천지 관련 코로나19 조사' 지시와 맥이 닿아있다.
문 대통령이 이날 '디테일' 한 지시를 한 점도 궤를 같이한다.
문 대통령은 정 총리에게 "장례식 방명록 등은 중요한 추적대상일 텐데, 단순히 신천지교회 측이 제공하는 정보에만 의존하면 관련 후속 조치가 지지부진할 수 있으니 좀 더 빠르고 신속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말했다.
단순히 '철저한 조사'를 지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방명록' 등을 언급한 것은 적극적인 대처를 강력히 주문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친형의 빈소가 차려진 청도대남병원 장례식장에 수많은 신천지 신도들이 조문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곳이 '슈퍼 전파'의 허브가 됐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그동안 31번 확진자의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 동석자 가운데 400명 안팎이 방역당국과 연락이 닿지 않아 역학·추적조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도 동시에 염두에 둔 것으로 관측된다.
신천지 특성상 신도들이 외부 노출을 꺼리는 측면이 있고, 신도가 알려진 것보다 많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다만 청와대는 특정 종교단체를 겨냥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시각을 차단하는 데도 주력했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 지시에 대해 "신천지 교회 측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