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원광대병원 음압병상 8개 곧 포화 예상…증상별 분산 수용 방안도
군산·남원의료원에 소개명령…코로나19 확산 대비 병실 확보
전북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환자의 확산에 대비해 병실 확보에 나섰다.

전북도는 산하 의료기관인 군산의료원과 남원의료원 1개 층씩에 대해 각각 소개 명령을 내렸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통해 2개 의료원에 모두 42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을 확보하게 된다.

소개 명령은 코로나 19 환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는 국가지정 격리병원인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이 코로나 19 환자 치료를 전담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2개 병원은 병실이 총 8개에 불과하다.

현재 정부 지침대로라면 1인 1실을 써야 해 8명이 최대 수용 인원이다.

현재 확진자 1명과 사실상 확진자로 간주해 격리된 그의 가족 4명 등 5명이 입원해 있어 신규 환자가 발생하면 곧 포화상태에 이르게 된다.

특히 확진자가 밀접 접촉한 사람이 19명이나 되며 중국과 베트남을 방문했던 도내 여성 2명도 의심증세를 보여 병실 확보가 시급하다.

군산·남원의료원에 소개명령…코로나19 확산 대비 병실 확보
전북도는 군산의료원과 남원의료원의 병상마저 부족하면 전주 시내 대형 민간병원 1곳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증 환자는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 경증 환자는 군산의료원 등 나머지 병원으로 각각 나누어 치료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환자가 대량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병실을 미리 확보하기로 했으며, 환자 치료 및 관리 체계도 세분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도 이날 시장·군수와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현재 상황이 매우 긴박하기 때문에 신속, 정확하게 대응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다"며 철저한 방역을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