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오염' 부평미군기지 정화 주변까지 확대키로
발암물질 등에 오염된 것이 확인된 인천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의 정화작업 범위가 기지 주변 지역까지 확대된다.

국방부 미군기지이전사업단은 21일 부평미군기지 주변 지역에서도 정화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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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지난해 12월 주한미군으로부터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 터를 반환받은 뒤 내부 논의 등을 거쳐 정화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미군기지 내 정화작업 범위도 기존 군수품재활용센터(DRMO) 부지 10만9천957㎡ 이외에 B구역으로 불리는 기지 남측부지 등지로 확대한다.

국방부 미군기지이전사업단 관계자는 "정확한 정화작업 토양 범위는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라며 "연말쯤에는 본 정화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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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구는 국방부에 구체적인 정화계획을 마련해 전달해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주변 지역 지장물이 철거되는 시점 등을 고려해 국방부에 정화 명령을 내려 적기에 정화작업이 완료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부평구는 인천 부평미군기지의 정화작업 범위를 기지 전체와 발암물질이 검출된 주변 지역으로 확대해 동시 진행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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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환경부 모니터링에서는 부평미군기지 인근 지역의 지하수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 트리클로로에틸렌(TCE) 등이 검출됐다.

부평구는 부평미군기지에 대한 환경부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DRMO 구역과 인접한 기지 주변 지역의 오염 토양 면적이 4천779㎡, 부피는 9천18㎥인 것으로 추정했다.

기지 남측 부지 주변 지역의 오염 토양 면적은 1천238㎡, 부피는 1천449㎥로 추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