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대구 수성구갑)이 청와대와 정세균 국무총리에 대구시 지역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요청하고 나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하다는 판단이다.

김부겸 의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는 지금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다. 종전에 볼 수 없던 양상"이라며 "지역 경제 충격을 완화하고 지원하기 위해 추경 편성을 다시 한 번 요청한다. 정 총리가 19일 급히 내려와 상황을 살펴보고 갔고, 제가 필요 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추경 편성과 함께 "3월로 예정된 각급 학교의 개학과 각종 국가자격시험을 연기해달라"고 건의했다.

아울러 "수도권과는 달리 음압 병상, 역학조사관, 검체 검사기관이 부족한 지역 현실을 고려해 다른 지자체와의 협력 지원 방안을 마련해 달라"며 "지역 대형 병원 응급실이 연이어 폐쇄된 상태인 만큼 일반 환자를 위한 응급의료체계를 확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원은 "31번 환자의 경우에서 보듯 의료기관의 처방과 권고를 환자가 따르지 않을 경우 피해는 전체가 입어야 하는 만큼 의료기관과 방역 당국에 준명령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찾아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어느 지방도 이런 대규모 감염이 없었다. 그런 만큼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대구에서 잘 제어하면 다른 지방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져도 크게 동요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제가 가진 모든 힘과 노력을 다해 정부의 신속하고, 총체적인 지원을 끌어내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대구시민들에게는 "조심하되 불안해하지 않고 긴장하되 공포심에 빠지지 않으면 재난은 반드시 언젠가 끝나게 되어 있다"며 "막연한 공포심이 실제 사고보다 훨씬 더 무서운 법"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 방역당국과 의료진이 세계적으로도 우수하다고 한다"며 "믿음을 가지고 함께 힘을 모으면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 대구 시민의 뚝심을 저는 믿는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