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빈국 지원금, 스위스 등 조세 회피처로 줄줄 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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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빈국에 대한 세계은행 지원금이 역외 은행 계좌로의 자금 이동을 촉발해 결과적으로 지원금이 유용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고 AFP통신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세계은행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국가에 대한 세계은행 지원금 지급 상황이 스위스, 룩셈부르크, 카리브해에 있는 영국령 케이맨 제도, 싱가포르 등 조세 회피처에서의 예금 증가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대로 조세 회피처로 거론되지 않는 국가에서는 이와 같은 흐름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아프리카를 비롯해 원조 의존도가 높은 22개 국가와 관련, 세계은행의 지원금 지출 자료와 국제결제은행(BIS)의 해외 예금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보고서는 "우리는 최빈국에 대한 지원금 지출이 은행 비밀주의와 개인의 자산 관리 역할로 알려진 역외 금융 중심지에 예치되는 예금의 상당한 증가와 일치한다는 알아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체 분석 결과 지원금에 크게 의존하는 국가들에서 평균적으로 유출되는 지원금의 비율이 7.5% 가량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세계은행 경제학자들이 작성한 이번 보고서가 수십억 파운드(수조원)의 지원금이 조세 회피처로 귀착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세계은행이 이번 보고서 공개를 막으려 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세계은행은 부패 문제를 포함해 독립적인 조사를 지지한다며 보고서 공개가 당초보다 지연된 것은 검토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보고서 초안은 세계은행 지원금이 역외 은행 계좌의 예금 증가를 "야기한다"고 적었지만, 최종판에는 두 요인이 "일치한다"로 바꿨다고 AFP는 전했다.
보고서는 "정치가, 관료, 동료들에 의한 지원금 탈취가 전체적으로 분석된 패턴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노르웨이 BI 비즈니스 스쿨의 요르겐 아네르센, 코펜하겐 대학의 닐스 요하네센, 세계은행의 밥 레이커스가 공동 작성했다.
/연합뉴스
세계은행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국가에 대한 세계은행 지원금 지급 상황이 스위스, 룩셈부르크, 카리브해에 있는 영국령 케이맨 제도, 싱가포르 등 조세 회피처에서의 예금 증가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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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아프리카를 비롯해 원조 의존도가 높은 22개 국가와 관련, 세계은행의 지원금 지출 자료와 국제결제은행(BIS)의 해외 예금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보고서는 "우리는 최빈국에 대한 지원금 지출이 은행 비밀주의와 개인의 자산 관리 역할로 알려진 역외 금융 중심지에 예치되는 예금의 상당한 증가와 일치한다는 알아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체 분석 결과 지원금에 크게 의존하는 국가들에서 평균적으로 유출되는 지원금의 비율이 7.5% 가량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세계은행 경제학자들이 작성한 이번 보고서가 수십억 파운드(수조원)의 지원금이 조세 회피처로 귀착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세계은행이 이번 보고서 공개를 막으려 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세계은행은 부패 문제를 포함해 독립적인 조사를 지지한다며 보고서 공개가 당초보다 지연된 것은 검토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보고서 초안은 세계은행 지원금이 역외 은행 계좌의 예금 증가를 "야기한다"고 적었지만, 최종판에는 두 요인이 "일치한다"로 바꿨다고 AFP는 전했다.
보고서는 "정치가, 관료, 동료들에 의한 지원금 탈취가 전체적으로 분석된 패턴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노르웨이 BI 비즈니스 스쿨의 요르겐 아네르센, 코펜하겐 대학의 닐스 요하네센, 세계은행의 밥 레이커스가 공동 작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