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2027년까지 인천대에 발전기금 2천억원 지원"
인천대학교가 2013년 시립대에서 국립대 법인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인천시와 맺었던 재산 지원협약이 수정과 보완을 거쳐 7년 만에 다시 체결됐다.

인천대는 전날 인천시와 협의를 끝내고 '인천대학교와 인천광역시 간 재산협상 보완협약안'을 최종적으로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인천시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매년 150억∼200억원씩 총 2천억원의 대학발전기금을 인천대에 지원할 예정이다.

2013년 협약에는 2028년까지 대학발전기금 2천억원을 지원한다고만 돼 있었지만 이번 협약에서는 연도별 지원 규모 등 구체적인 집행계획을 포함했다.

발전기금 지원 때 '시의 재정 상황을 고려한다'는 단서 조항도 삭제함으로써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인천대가 대학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은행에서 차입한 1천500억원과 해당 차입금의 이자 역시 대학발전기금과는 별개로 인천시가 2022년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또 인천 및 경제자유구역 발전과 연계되는 사업 등 산·학·관 협력을 위한 각종 국비 지원 사업을 유치할 경우 사업별 타당성 검토 결과에 따라 총 3천67억원의 산학협력 지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인천시가 인천대에 조성 원가로 제공하기로 약속했던 송도국제도시 11공구 부지 규모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기존 33만㎡에서 9만9천㎡로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인천대 교수회를 중심으로 학내에는 송도국제도시 제공 부지를 축소하는 내용을 담은 보완협약에 반대하기도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대에 더 많은 지원금을 주는 것에 대해 주변에서 반대하는 의견이 없지 않았지만 대학 발전이 지역사회 발전을 이끈다는 생각에 '통 큰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