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지역 환경단체들은 18일 "영흥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등에 속수무책 노출된 인천·경기 주민들이 건강권과 생명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2030년까지 발전소의 조기 폐쇄를 요구했다.
안산환경운동연합과 인천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는 이날 안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단법인 기후솔루션이 최근 발표한 연구 보고서를 보면 현재 가동 중인 영흥화력발전소가 폐쇄 예정 연도까지 계속 가동되면 배출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최대 3천816명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또 이 화력발전소 가동으로 최대 1천715명의 우울증 환자가 유발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인용한 기후솔루션의 '생명을 앗아가는 전기, 석탄화력' 보고서에 따르면 영흥화력발전소는 2004∼2014년 순차적으로 가동을 시작한 6기의 발전설비가 있으며, 이 발전설비들은 2034∼2044년 순차적으로 가동이 종료될 예정이다.
시민단체는 같은 연구보고서를 근거로 "2030년 이전에 영흥화력발전소를 전면 폐쇄하면 최대 1천497명의 조기 사망자를 막을 수 있다"며 "화력발전소를 조기에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후솔루션은 같은 보고서에서 국내에서 현재 가동 중인 60기의 석탄 화력발전설비에서 국내 전체 온실가스 27%, 미세먼지 11%가 배출되고 있다고 설명한 뒤 이들 화력발전소가 가동 계획 연도(2054년)까지 계속 운영될 경우 전국적으로 최대 2만4천777명의 조기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화력발전소들을 2030년 이전 모두 조기 폐쇄하면 최대 1만1천635명의 조기 사망자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