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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렸지만 내차같은 벤츠…月 99만원에 중고차 1년씩 구독하는 '트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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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민수 더트라이브 대표

    중고차 검증 스트레스 안받고
    매달 세차·점검서비스까지

    주유·보험·구독료 할인받는
    신용카드도 출시 예정
    빌렸지만 내차같은 벤츠…月 99만원에 중고차 1년씩 구독하는 '트라이브'
    한 달에 얼마면 직장인들의 ‘드림카’인 벤츠 E클래스를 몰 수 있을까. 정답은 99만원이다. 스타트업 더트라이브가 지난해 10월 시작한 중고차 구독 서비스 트라이브를 통했을 때의 가격이다.

    트라이브의 타깃은 차를 구매하는 게 부담스러운 30대와 40대 남성이다. 리스와 장기 렌터카가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이 역시 계약기간이 3년에 달한다. 전민수 더트라이브 대표(사진)는 “중고차 시장을 살펴보면 18개월 주기로 다른 차종으로 갈아타는 소비자가 상당히 많다”며 “싫증을 잘 내는 자동차 소유주라면 취득·등록세, 재산세 등을 따지지 않아도 되는 구독 서비스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더트라이브는 자회사와 제휴된 중고차 회사에서 사들인 차를 활용해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선택할 수 있는 차량의 70%가 수입차다. 1년 단위로 구독이 가능하고, 6개월이 지나면 중도 상환 수수료도 받지 않는다. 차를 직접 보지 못해 불안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구독을 신청하면 타이어부터 계기판까지 차량 내외부를 상세히 보여주는 50여 장의 사진을 보내준다. 신청한 차는 배달해준다.

    월 단위로 제공되는 세차 혜택과 75가지 차량 점검 서비스가 트라이브의 특징이다. 주유 외에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목적이다. 전 대표는 “구독 서비스는 콘텐츠 싸움”이라며 “이 서비스들 때문에 구독한다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의 차’ 같은 공유보다는 내 차 같고, ‘소유’보다는 덜 부담스럽다는 게 구독 서비스의 매력”이라며 “구독이라는 대안이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 더 많은 소비자가 트라이브의 문을 두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극초기 투자인 시드 단계부터 이 회사에 1억원을 투자했다. 1년 단위로 차량을 빌려 타는 구독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본 것이다. 금융사들도 이 회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나카드가 트라이브 서비스 전용 신용카드를 곧 출시한다. 이 카드를 발급받으면 구독비 주유비 보험비 등을 할인받을 수 있다.

    트라이브는 시범 서비스 단계로 정식 서비스는 올해 상반기 시작한다. 전 대표는 “세차와 차량 점검 서비스를 따로 떼 별도의 구독형 상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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