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집계 방식 새로 도입…자원봉사자 훈련부족 등 준비 촉박 우려 15∼18일 조기투표 실시 등 복잡한 경선방식도 우려에 '한몫' 더해
오는 22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민주당의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두고 자칫 '아이오와의 악몽'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네바다는 오는 29일 경선이 치러지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함께 내달 3일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초반 판세를 가늠 짓는 분수령으로 꼽히는 곳이다.
아이오와주와 마찬가지로 프라이머리(예비선거)보다 투표 및 집계 방식 등이 훨씬 복잡한 코커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형사고'가 또다시 반복될 경우 개표 결과에 대한 신뢰성은 물론이고 민주당 대선 레이스 자체가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당과 각 후보 진영이 긴장감 속에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네바다주 민주당은 '아이오와 대참사'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일단 제도상 보완책 마련에 서둘러 나섰다.
그러나 촉박하게 진행되면서 사전 준비가 철저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시선이 여기저기서 고개를 들고 있다.
17일 의회전문매체 더 힐 등에 따르면 네바다주 민주당은 아이오와 경선 때 도입됐던 모바일 앱 사용 계획을 취소했다.
대신 총 2천개의 아이패드에 업로드되는 주문 제작한 구글 데이터 관리 서식을 사용해 투표 결과를 집계하기로 했다.
이 구글 데이터 관리 서식은 보안 형식을 통해 접속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장애 상황 등에 대비하기 위해 선거구별로 백업용 서면 기록도 남기도록 했다.
네바다 민주당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및 국토안보부(DHS)와 협의를 거친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지만, 기술적 문제에 대한 전문가들과 당국자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고 더 힐은 전했다.
짧은 기간에 새로운 집계 방식에 대한 숙지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 "기술 문제와 관련된 대참사가 또다시 유발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자원봉사자 등을 대상으로 한 새로 도입된 전자 집계 시스템에 대한 훈련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데다 코커스 관리에 대한 지침을 놓고도 혼란이 초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인터넷 연결과 관련된 보안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일부 자원봉사자들은 네바다 민주당이 이번에 투표 결과 입력 및 전송을 위해 구매한 아이패드 작동법에 대해 충분히 훈련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아이오와와 달리 조기투표를 실시하는 네바다주 코커스 진행 방식의 복잡성도 개표 관리를 더 어렵게 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네바다주 코커스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조기투표를 진행한다.
조기투표 참여자들은 종이 투표용지에 그들이 선호하는 후보들을 순서별로 적게 되는데, 일정 득표율에 못 미치는 후보의 경우 '사표'가 되기 때문에 조기투표와 당일 투표를 합산해 집계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각 캠프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각 후보 진영은 당으로부터 개표 절차가 어떤 식으로 이뤄지게 될지에 대한 기본 설명조차 듣지 못했다고 토로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아이오와 후폭풍으로 인해 뒤늦게 갑작스레 새로 도입한 시스템의 기술 관련 문제들을 잇달아 보고하는 한편으로 집계 방식에 대해 충분한 훈련을 받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WP는 보도했다.
화웨이에서 독립한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가 향후 5년간 인공지능(AI) 분야에 100억달러(약 14조6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대규모 투자를 통한 AI 생태계 확장이 목표다.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젠 아너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 개막을 앞둔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간담회를 열고 "대규모 투자를 통해 사용자 경험 변화에 초점을 맞춘 AI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으로 시작해 PC와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AI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아너는 현재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빅테크들과 협력해 스마트폰에 AI 기능을 제공 중이다. 지난주에는 딥시크 R1모델을 자사 가상 비서 겸 검색 엔진 요요(Yoyo)에 통합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구글과 손을 잡고 제미나이 AI 모델을 탑재했다.AI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격화하면서 기업들이 앞다퉈 투자에 나서고 있다.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작년 11월 50억달러(약 7조3000억원) 규모의 달러 및 위안화 채권을 발행했다. 중국 최대 검색 포털업체 바이두는 100억위안(약 2조원) 규모 역외 채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바이두의 채권 발행은 2021년 이후 처음이다. 오는 4월 만기가 도래하는 6억달러(약 8772억원) 규모 유가증권 상환을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다.미국에서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오픈AI·오라클과 함께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만들고 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시설 구축을 위해 향후 4년간 5000억 달러(약 73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정보기술(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2일 복수의 익명 소식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광물협정 서명 의향을 밝혔다. 앞서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파행으로 치달으며 양국 광물 협정 체결도 무산,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난관에 봉착한 상황에서 정상회담의 후폭풍을 수습하려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긴급 유럽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광물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됐고, 미국 역시 준비가 됐다고 믿는다"고 말했다.앞서 지난달 28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안전보장을 두고 충돌하면서 설전을 벌였고, 회담은 ‘노딜’로 끝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우리의 관계가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에 대해선 "관계 회복 측면에 대해서라면 난 우리 관계가 계속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벌어진 설전이 여과 없이 전 세계로 생중계된 데 대해선 "그런 논의가 완전히 공개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것이 파트너로서 우리에게 긍정적이거나 추가적인 뭔가를 가져다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종전 구상을 받아들이지 않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면박을 줬고, 젤렌스키 대통령도 굴하지 않고 안전보장을 요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평화 협정 체결 시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기 위한 안전보장 조치가 중요하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주인공은 5관왕에 오른 숀 베이커 감독의 영화 '아노라'다.2일(현지시간) 아노라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편집상 등 5개 부문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아노라는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남우조연상(유라 보리소프) 한 부문을 제외하고 모두 수상했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아노라'는 러시아 갑부와 결혼한 뉴욕의 스트리퍼가 시부모로부터 동화 같은 결혼 생활을 위협당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숀 베이커 감독은 '탠저린'(2018), '플로리다 프로젝트'(2018), '레드 로켓'(2022) 등 미국 내 소수자와 비주류 문화를 조명해왔다. 이번에 '아노라'로 생애 첫 오스카 감독상을 거머쥐웠다.여우주연상을 받은 마이키 매디슨은 '서브스턴스'의 데미무어를 제치는 이변을 일으켰다.남우주연상은 '브루탈리스트'의 에이드리언 브로디가 '컴플리트 언노운'의 티모테 샬라메, '어프렌티스'의 서배스천 스탠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했다. 2003년 '피아니스트'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최연소로 수상했던 그는 22년 만에 생애 두 번째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여우조연상은 '에밀리아 페레즈'에서 에밀리아가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준 변호사 리타 역을 맡은 조이 살다나가 받았다.남우조연상은 '리얼 페인'에서 데이비드(제시 아이젠버그)와 홀로코스트 투어에 나선 사촌 형제 벤지를 연기한 키런 컬킨이 받았다.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브루탈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