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장관 전화통화서 "희망자 귀국을 위해 한일 정부 협력해야 한다"
양국 코로나19 방역대책 협력 강조…복지부 "진단검사 기술 제공 용의"
복지부, 日 후생노동성과 크루즈 한국인 이송문제 논의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 일본 후생노동성 장관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 중인 한국인의 귀국 문제를 논의했다.

보건복지부는 박 장관이 이날 오후 카토 카츠노부 일본 후생노동성 대신(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날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승선한 한국인 중 한국행을 희망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국내 이송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고, 탑승 한국인 14명 중 일부를 군 수송기인 CN235에 태워 국내로 이송하는 방안을 일본 측과 협의 중이다.

박 장관은 통화에서 크루즈선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을 당부하고, 귀국을 희망하는 분들이 건강하게 귀국하실 수 있도록 한국과 일본 정부의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과 일본은 최인접 국가로서 방역 대책이 양국 모두에 미치는 영향이 중대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양국 간의 정보 공유와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코로나19 진단 시약과 검사기법(PCR) 기술 정보를 일본에 제공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카토 대신은 일본 내 감염방지와 크루즈선 관리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진단검사 역량과 관련해 한일 전문가 차원의 기술협력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일본 내에 감염경로를 특정할 수 없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환자 증가 국면에 대응할 수 있는 선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양국 보건부 장관은 코로나19 관련 자국의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상호 간의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마 샤오웨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장관)에게도 계속 소통을 제안했으며, 조만간 중국과도 코로나19 관련 협력을 모색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