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지역에서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을 부산과 울산에 공급하는 방식의 ‘동남권 먹거리 공동체 실현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김경수 경남지사가 올해 초 경남 도정 운영 방향 가운데 하나로 제시한 ‘동남권 메가시티 플랫폼’ 구축을 위한 것으로, 동남권 먹거리 공동체 실현을 위해 다음달부터 김해 먹거리통합지원센터에서 부산 강서구 급식센터로 친환경 농산물을 시범 공급한다. 이후 부산 금정구와 기장군 센터는 물론 울산을 포함한 동남권 광역 단위 공공급식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동남권 3개 지방자치단체는 지난해 3월부터 ‘동남권 상생발전협의회’를 통해 시·도 간 먹거리 생산·유통·소비 상생 협력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실무협의에서 3개 시·도는 공공먹거리 생산-공급 플랫폼을 구축하고, 먹거리 공동체 실현을 위한 공동과제 수행, 먹거리 생산·소비에 대한 광역먹거리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상생협력 모델 개발 등 주요 과제를 단계별로 추진하기로 했다.

3개 지자체는 동남권 먹거리 공동체 실현을 위해 경상남도가 마련한 광역지역푸드플랜을 중심으로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과제를 공동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 동남권 먹거리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생산·유통·소비에 대한 먹거리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정재민 도 농정국장은 “경남에서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의 부산지역 급식센터 공급이 동남권 먹거리 공동체 실현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