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 "코로나19 영향 미지수…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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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인 연구원은 "코로나19가 금리 인하의 동인으로 작용하려면 이번 사태의 경기 하방 압력이 금융 불균형의 확대를 감내할 정도로 클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한데, 현재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전망이 극명하게 엇갈린다"고 지적했다.
허 연구원은 "중국의 성장률 부진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한국의 성장률 하방 압력은 당초 우려보다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있다"며 "중국 내수의 경우 온라인 쇼핑의 발달로 하방 위험을 완충할 수 있고, 수출은 안정적인 미국의 민간 소비에 힘입어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언론에 등장하기 시작한 시점이 지난 1월 15일 전후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사태가 생산·소비·수출 등 경제지표에 미친 영향은 3월 초에나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린 것은 사실이나, 2003년에는 이라크 전쟁으로 미국의 성장률 낙폭이 컸고 2015년에는 국내 확진자 수 급증에 따른 내수 부진 위험이 부각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코로나19의 영향이 얼마나 클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2월에 선제적으로 인하를 단행하기에는 짊어져야 할 리스크가 크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