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주민 만남 행사 철저 대비…황교안, 마스크 끼고 주먹 인사
이낙연 교회로, 황교안 골목상가로…종로 코로나 환자에 '촉각'
4·15 총선 서울 종로에서 '빅매치'를 벌이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일요일인 16일 각각 교회와 시장을 돌며 유권자들을 만났다.

이날 국내 29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종로에서 나왔다는 소식에 이 전 총리와 황 대표 모두 각별히 신경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이낙연 교회로, 황교안 골목상가로…종로 코로나 환자에 '촉각'
이 전 총리는 이날 새문안교회 등 종로 지역 교회 3곳의 예배에 참석한 뒤 지역 주민들과 비공개 면담을 했다.

일요일을 맞아 종교 활동을 하는 주민들을 여럿 만날 수 있는 교회에서 '바닥 민심 훑기'에 나선 것이다.

이 전 총리는 오는 18일부터 매주 2차례 선거 사무소에서 '이낙연 만나러 갑시다' 행사를 개최해 주민들과의 접촉면도 늘려 가기로 했다.

첫 주 화·목요일 오후 1시 30분, 둘째 주부터는 수·토요일 오후 2시부터 1시간가량 종로 6가 선거 사무소를 찾아오는 주민들과 직접 만나 지역 현안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누겠다는 취지다.

이 전 총리 캠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종로에서 발생한 것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주민들과의 '스킨십' 행사를 준비하기로 했다.

캠프 측은 "29번 확진자가 종로구에서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이낙연 만나러 갑시다' 행사에서는 소독제와 마스크를 비치해 출입 관리를 철저히 하고 악수 등 신체 접촉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교회로, 황교안 골목상가로…종로 코로나 환자에 '촉각'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종로구 익선동의 떡집과 삼겹살집, 아귀찜 거리 등을 방문해 골목상권을 훑었다.

애초 방문하려던 창신동 골목시장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지와 가까운 것을 고려해 변경한 장소다.

황 대표는 이전 일정들과는 달리 마스크를 끼고 대화를 할 때만 잠시 내렸다.

주민들과도 악수 대신 '주먹 인사'를 나눴다.

그는 "종로 경제를 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종로를 살릴 사람은 누구일지 선입견 없이 판단해달라"며 인사했다.

종로에 살지 않는다는 시민에게는 "어디서든 한국당을 찍어달라. 내일부터는 '미래통합당'이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기자들에게 "이기려고 출마했고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아직 시간이 있다.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지도 않았다.

지금의 평가보다는 내일의 평가를 바라보며 열심히 뚜벅뚜벅 구석구석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