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산 청바지 차림…종로 확진자 발생에 마스크 쓰고 공개행사 장소도 옮겨
휴일 종로 골목상권 찾은 황교안 "아직 시간있다…마음 얻겠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휴일인 16일에도 이번 총선에서 출마를 선언한 서울 종로를 찾아 주민과의 접촉을 이어갔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종로구 익선동의 떡집 거리와 아귀찜 거리를 돌면서 상인과 주민, 일반 시민과 만났다.

기호 '2'와 자신의 이름이 쓰인 빨간색 점퍼에 전날 산 청바지, 운동화 차림이었다.

황 대표는 이날 열세 지역으로 꼽히는 창신동의 골목 시장을 찾을 예정이었으나, 인근 거주자 중에 29번째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공개 행사 장소를 옮겼다.

마스크를 쓰고, 악수 대신 주먹을 부딪치는 '주먹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휴일 종로 골목상권 찾은 황교안 "아직 시간있다…마음 얻겠다"
황 대표는 한 떡집에서 떡을 사고, 아귀찜 식당, 삼겹살 식당, 커피숍 등에 들어가 상인, 손님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도저히 힘들어서 살지 못하겠다" 등의 얘기를 듣고 "꼭 종로 경제를 살려내겠다", "종로를 살릴 사람이 누구인지 선입견 없이 판단해달라" 등으로 말한 뒤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황 대표는 "훨씬 미남이시다"라며 자신을 반기는 중년 남성들과 휴대전화로 '셀카'를 함께 찍기도 했다.

하지만 황 대표가 인사를 건네도 시선을 외면한 젊은 여성도 있었다.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날씨가 추운데도 영업하고 계신 분들 뵈러 왔다.

여전히 경제가 어렵다, 힘들다고 말씀하신다"며 "경제를 살리는 묘책을 찾아 종로 경제와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경제 살리는 정당에 많은 성원을 보내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맞대결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이길 수 있느냐고 묻자 "이기려 출마했고 반드시 이길 것이다.

국민들 마음을 반드시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시간이 있다.

선거 운동 기간이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며 "지금의 평가보다는 내일의 평가를 바라보며 열심히 뚜벅뚜벅 구석구석 다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박인숙 의원 등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당의 쇄신을 위해, 당을 바라보는 여러 걱정에 대해 헌신적 결정을 하신 것"이라며 "불출마 선언하신 한 분 한 분에게 감사하단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로 종로의 동망산공원, 낙산공원을 돌며 주민을 만나고, 연동교회에서 예배를 봤다고 황 대표 측은 전했다.

/연합뉴스